90주년 맞은 ‘펜디’, 트레비분수서 특별한 패션쇼
펜디(FENDI)가 창립 90주년을 맞아 특별한 패션쇼를 개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로마 트레비 분수에서 열린 이번 패션쇼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디자인한 ‘전설과 동화(Legends and Fairytales)’ 오트 푸뢰르 컬렉션이 펼쳐졌다.
이번 컬렉션은 펜디 고유의 장인정신과 대범한 창조정신, 탁월함의 표현이 발휘되어 전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펜디 2016-17 F/W 오트 푸뢰르 컬렉션은 진귀한 모피와 아름다운 옷을 입은 동화 속 왕자와 공주들이 살아 숨쉬는 마법의 세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비밀에 싸인 동물들이 현대적이고 경이로운 방식으로 살아 숨쉬는 황홀한 숲의 낮과 고요한 밤을 떠올리게 한다.
칼 라거펠트의 빼어난 디자인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찬란하게 아름다운 자수와 꽃 장식, 깃털과 함께 모피를 최고의 경지로 끌어올렸으며, 모든 의상은 최고의 실력을 지닌 장인들이 200~600시간에 걸친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그 다음으로는 보르게세 공원의 핀치오 테라스에서 황홀한 저녁 식사가 이어졌다.
손님들은 칼 라거펠트가 1965년부터 해온 스케치들을 감상하며 회랑을 걸었으며, 실비아 벤츄리니 펜디가 디자인 한 ‘90주년 기념 피카부’도 공개됐다.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90주년 기념 피카부는 60점 한정으로 제작됐으며, 이달 로마의 팔라조 펜디 부티크에서만 독점 판매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펜디는 칼 라거펠트, 실비아 벤츄리니 펜디와 함께 지난 90년 동안 브랜드가 전세계에서 거둔 혁명적 성과, 전위적 실험정신, 끝 없는 연구와 혁신을 기념하고 새로운 럭셔리와 현대적인 모피 디자인, 액세서리를 제안했다.
한편 펜디 90주년 기념 패션쇼에는 배우 한예슬, 가수 티파니를 비롯해 공리, 케이트 허드슨 등 세계적인 셀럽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