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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스포츠 초보자를 위한 클래스형 마케팅 대세

스포츠 마케팅

평소 숨쉬기 운동 외에는 제대로 된 운동을 해본 적이 없던 이른바 운알못(운동법을 잘 모르는 사람을 지칭) 강유정(26)씨는 얼마 전 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실시한 ‘클라이밍 클래스’에 친구와 함께 참여해 운동이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매번 운동을 하긴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막상 혼자 시작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해 흥미가 떨어졌다”며 “브랜드가 무료로 제공한 장소와 장비, 강사진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보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웃도어 및 스포츠업계가 ‘운알못(운동법을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비기너 마케팅(Beginner Marketing)에 주목하고 있다. 평소 장비나 장소가 마땅치 않아 운동을 시도하지 못하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운동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기존에 접해보지 않은 이색적인 아웃도어 스포츠 체험을 위한 각종 클래스나 낯선 사람들과 만나는 커뮤니티형 방식으로 주목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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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장비, 장소 부담 없이 전문가를 통한 교육으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문의와 참여가 적극적인 편이다. 한편 브랜드 입장에서는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이더 신선철 마케팅팀장은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던 사람에게는 어떤 운동이든 첫 발을 내딛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소수 인원으로 모집해 보다 전문적으로 배워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 기획과 구성에 신경 쓰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자들을 맞아 제품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도 높일 수 있어 앞으로도 직접적인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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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 ‘아이더 클래스’는 매달 새로운 스포츠를 선정, 소비자들에게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고객 참여 프로그램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만의 전문성을 강조해 소수 정예로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 스포츠를 무료로 접해볼 수 있어 평균 참여 경쟁률이 50:1을 기록할 정도.

또한 계절적 상황을 고려해 윈드서핑, 계곡 트레킹 클래스를 기획, 진행했으며 지난 달에는 보드 클래스를 실시, 스트리트 문화를 즐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봄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워킹클래스를 실시, 참여자들이 신제품 워킹화 ‘렉스 프로’를 직접 신고 올바른 워킹운동을 위한 자세를 체험해보고 워킹 운동 시의 노하우와 유용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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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가 러닝 문화 교류의 장으로 오픈한 남산과 경리단길 사이에 3층 규모의 공간으로 오픈한 ‘런베이스 서울’은 평일 밤에도 평균 5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러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1만5000명이 방문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밸런드 스테리닝’, ‘리커버리 클래스’, ‘뉴트리션 클래스’ 등 시간과 주제에 맞춰 러너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클래스가 상시 운영되고 있다. 또 매달 4회에 걸쳐 다양한 컨셉으로 진행되는 런베이스의 대표 야외 러닝 프로그램인 ‘오픈런’은 젊은 러너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노스페이스는 오는 5월 20일, 21일 이틀간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노스페이스 100 코리아’를 실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로 10km, 50km, 100km, 1km(키즈런)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대중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10km 부문 800명의 참가자와 별도로 전국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5만원 이상 트레일러닝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300명에게 10km 부문 경기 무료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또 50km 부문 대회 참가자 대상으로 트레일러닝 선수 김지섭 등 전문 강사진과 함께하는 트레이닝 클래스인 ‘골든클래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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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오는 5월 21일 열리는 ‘2017 JTBC 나이키우먼 하프마라톤’에 앞서 다양한 런크루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러닝 프로그램 ‘러닝반란’을 시작했다. 총 6개의 국내 대표적인 런크루들과 함께 ‘랜드마크 런’, ‘스피드 런’, ‘걸크러쉬 런’ 등 기존의 틀을 깬 이색적인 컨셉의 러닝을 경험하며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는 색다른 러닝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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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렐은 트레일러닝에 대한 인식 확산과 관련 시장 활성화 및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2017 특별 캠페인으로 ‘토요일은 토요일은 산이다(이하 토토산)’을 진행한다. 지난 3월 캠페인으로는 매주 토요일 전국 머렐 일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제품 트레일러닝화 ‘어질리티 차지’를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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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풀코스 마라톤을 즐기는 패션에디터. 스포츠 / 아웃도어 / 온오프 리테일을 출입합니다. ethankim@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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