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아크네 스튜디오, 웰컴 투 스톡홀름 캡슐 컬렉션

2021년 스프링/썸머 시즌을 맞아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가 브랜드의 고향인 스톡홀름에 오마주를 표한다. “웰컴 투 스톡홀름”(Welcome to Stockholm) 프린트는 유명한 스트릿 아트(street art) 보다는 매일 볼 수 있는 평범한 그래피티를 인용하여 만들어졌으며, 즉흥적이고 위트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벽에 젖은 페인트를 바른 듯한 느낌의 이 장난스러운 프린트들은 “시티 랫”(City Rat), “비트 캣”(Beat Cat)이 있으며, 저지 소재의 티셔츠를 장식한다. “시티 랫”의 컬러 팔레트는 에크루 베이지, “비트 캣”은 연한 블루로 구성되어 있다.

포토그래퍼인 안데르스 에드스트룀(Anders Edström)은 “웰컴 투 스톡홀름” 캡슐 의상들을 스톡홀름의 항구 지역인 프리함넨(Frihamnen)에서 촬영했다. 프로젝트에 그가 어떤 크리에이티브적인 부분들을 기여했는지 아래 질문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촬영지로 왜 스톡홀름 프리함넨 지역을 선택했나?

거의 매일 반려견과 함께 프리함넨 근처를 걷는데, 걸을 때마다 매번 사진을 찍게 된다. 그래서 이번 촬영을 잡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장소였다. 내가 살았던 모든 도시들을 되돌아 보면, 항상 추상적이고 인상이 너무 구체적이지 않은, 그래서 나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는 곳들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프리함넨이 그런 곳이다.

이 이미지들을 통해 어떤 종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었는가?

딱히 이야기 위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보통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강하지 않은 사진들을 찍어서 다른 사진들과 잘 어울리도록 만든다. 건물의 벽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다.

당신의 작품들, 그리고 아크네 스튜디오를 위해 찍은 이 이미지들에 있어 스톡홀름은 어떤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가?

사실 스톡홀름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는 않는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의 현실을 항상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대신 내가 매력을 느끼는 대상들을 촬영함으로써 내가 보고 싶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그 대상들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특정 장소들을 정해 놓고 계속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스톡홀름의 겨울이 담고 있는 습기와 빛, 더러워진 눈과 거기에 담긴 그레이, 브라운, 블랙의 서로 다른 톤을 좋아한다.

사진을 찍을 때 여전히 “가장 복잡하지 않은 방식”을 추구하고 있나? 통제된 구성감보다 본능이 작품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그렇다. 필요 이상으로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을 싫어한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면 스트레스와 좌절감이 쉽게 든다. 빛에 있어 축복받은 편이라고 종종 얘기하는데 –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 사실은 그것보다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들에 열린 태도를 가지고 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오픈 마인드를 갖고 기다리며 주위를 잘 둘러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길 것이다. 빛은 항상 바뀐다. 여기서 심지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웰컴 투 스톡홀름” 컬렉션은 아크네 스튜디오 매장 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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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여성복, 캐주얼 담당 에디터입니다. 셀럽스타일 및 국내외 컬렉션을 전문적으로 취재합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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