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컴퍼니, ‘매스챌린지’ 파이널리스트 진출
스포츠 테이핑 컴프레션 웨어를 개발한 웨이브컴퍼니(대표 조나연)가 6월 28일 ‘스타트업 올림픽’으로 불리는 ‘매스챌린지 US(MassChallenge US)’에서 2021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매스챌린지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경진 대회로, 올해 전 세계 3000여개팀이 지원했다. 스포츠 테크 분야를 운영하는 오스틴에서 파이널리스트로 100:1의 경쟁률을 뚫고 30개팀이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매스챌린지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역대 국내 업체는 웨이브컴퍼니를 포함해 6곳뿐이다.
매스챌린지는 공공성과 인류 복지 측면에 중점을 둔 액셀러레이터로, 일반적인 액셀러레이터가 상업 목적을 중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공공적 영향 및 적합성, 실행 가능성을 선정 기준으로 두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스타트업의 르네상스를 촉진한다’는 게 슬로건인 매스챌린지는 여러 유력 재단, 유명 기업 스폰서를 통해 자금 지원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업체는 4개월간 집중 멘토링을 받는데, 이때 5인의 멘토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버드 등 유명대 교수진이 멘토를 담당한 경우가 많아 한국에선 힘든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간 멘토링을 받은 2900여개 업체의 총매출은 36억달러(약 4조733억원)로, 18만6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웨이브컴퍼니는 스포츠 테크놀로지의 하이테크 기술력을 인정받아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또 이번 결과로 매스챌린지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아시아 첫 스포츠 웨어 브랜드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조나연 웨이브컴퍼니 대표는 “자사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 4개월을 잘 준비해 우수 팀에 선정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매스챌린지는 파이널리스트에 진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멘토링을 진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조 대표는 비대면 멘토링을 통해 스포츠 테크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부문도 멘토링을 받을 계획이다. 원래는 한 부문만 멘토링을 받을 수 있지만,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한 부문을 더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웨이브컴퍼니는 접착 실리콘 BWAS™(Bio Waved Adhesive Silicone) 기술을 개발해 웨이브웨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웨이브웨어는 입는 것만으로 스포츠 테이핑 효과를 낼 수 있다. 현재 웨이브컴퍼니는 전도성 실리콘 기술인 Elecsil™을 개발해 올해 출시 예정인 EMS 의복을 시작으로 생체 전극을 활용한 의료 분야 등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웨이브컴퍼니 홍보 담당자는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는 대부분 업체가 미국 스타트업인 만큼 이번 성과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2016년 우리나라 업체가 매스챌린지 보스턴에서 최종 우승한 적이 있다. 이번엔 웨이브컴퍼니가 매스챌린지에서 파란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