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디자이너, 伊 남성복 박람회서 ‘패션 한류’ 전파
국내 남성복 디자이너들이 이탈리아 국제 남성복 박람회 삐띠워모(PITTI UOMO)에 초청돼 글로벌 패션 한류 점화에 나선다.
197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올해로 86회째를 맞은 삐띠워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전문수주 박람회다. 1100개 이상의 브랜드와 2만 명 이상의 마케터, 1만6000명 이상의 패션 홍보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매년 1월과 6월,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초청은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콘셉트 코리아 앳 삐띠워모’라는 주제로 국내 대표 남성복 디자이너 홍승완, 이주영, 고태용, 최진우, 한현민, 장형철, 서병문 등 총 7명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4 신진 디자이너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4개 남성복 브랜드 바스통(Bastong), 벙문서(Byungmun Seo), 웨스티지(Westage), 제쿤(Zequun) 등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일반 전시관도 운영해 현지 바이어 및 언론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또 이들 브랜드는 삐띠워모 트레이드쇼 2 시즌 (2014 S/S 및 2015 F/W) 참가 지원 및 브랜드 컨설팅 등 비즈니스 활동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18일에는 ‘게스트네이션’ 행사를 진행, 주요 인사를 초청해 국내 뮤지션들이 국내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을 입고 공연을 펼치는 콜라보레이션 행사를 열어 패션과 음악의 ‘융합 한류’도 선보인다. 마릴리 맨슨, 윌아이엠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의상을 담당한 바 있는 이주영 디자이너는 국악기 기반의 메탈 공연을 펼칠 잠비나이 의상을 맡았다. 일렉트로닉밴드 이디오테입과 힙합 그룹 가리온도 각각 모던한 의상의 오디너리피플 장형철 디자이너, 서병문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무대를 꾸민다.
삐띠워모 안토니오 크리스토도 디렉터는 “한국의 패션 시장은 창의적 상상력이라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장 지향적인 젊은 디자이너들이 많아서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은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와 세계 최대 남성복 마켓 삐띠워모가 한국 디자이너들을 주목한다는 것은 우리 패션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향후에도 한국의 역량 있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지속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