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뚱뚱한 패딩부츠보다 ‘슬림 패딩부츠’ 대세
최근 뚱뚱한 패딩부츠보다 슬림한 디자인의 패딩부츠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26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정기세일 1주차 패딩부츠 판매량 결과 슬림 패딩부츠의 판매량(1,900켤레)이 박스형 패딩부츠(1,200켤레)보다 59%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겨울 날씨가 평년에 비해 포근하고 눈과 비가 자주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적당한 보온성과 함께 스타일, 활동성을 겸비한 슬림 패딩부츠를 찾는 여성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강제화 측은 분석했다.
실제 세일 기간 동안 랜드로바(LANDROVER)의 슬림 패딩부츠는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가벼운 무게에 부츠 전체를 감싸고 있는 레이스업 장식이 슬림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선사해 패딩점퍼, 울 재킷 등의 외투에 스키니진, 레깅스와 매치하면 세련된 겨울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방수 처리된 패브릭을 외피에 적용하고, 미끄러움 방지 기능이 있는 아웃솔을 사용해 올 겨울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눈과 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지난 겨울 포근한 날씨의 영향으로 날씬하고 여성스러운 부츠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에 주목해, 올해 슬림 패딩부츠의 디자인 수와 제작 수량를 대거 늘린 것이 판매 증가에 주효한 것 같다”며 “겨울철에도 아름다운 라인을 강조하기를 원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슬림 패딩부츠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패딩부츠 스타일의 변화에 스포츠 브랜드도 슬림 패딩부츠 출시에 나섰다. 스프리스(SPRIS)는 패딩과 퍼로 보온 기능은 높이고 레이스업 스타일로 라인을 살려주는 슬림 패딩부츠 ‘폴라리스’를 내놨다. 특히 안쪽에 지퍼를 사용해 착화 시 편안함을 주고, 밑창은 샤크창으로 제작해 미끄러움을 방지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포근한 날씨는 패딩부츠의 길이도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무릎 높이의 롱부츠가 인기를 끈 반면 올해는 발목을 덮는 미디 부츠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캐주얼 슈즈 브랜드 로버스(ROVERS)의 경우 미디 부츠 ‘히말라야’는 출시 이후 2주간 1,400켤레가 팔려 롱부츠 1,000켤레보다 40%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로버스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파의 영향으로 오직 보온에 중점을 둔 롱부츠가 많이 팔렸지만,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추위가 덜해 발목을 덮어 보온은 지켜주고 스타일은 살리는 미디 부츠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