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명품 선글라스 브랜드 X-파일…제조원가 겨우 만 원?

우리 곁에는 레이벤(Ray-Ban), 베르사체(Versace), 오클리(Oakley),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등 수많은 글로벌 선글라스 브랜드(명품)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들은 모두 하나의 회사다. 영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이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선글라스 업계의 비밀에 대해 공개했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 4(Channel 4)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슈퍼쇼퍼스(Supershoppers)’가 지난달 22일 세계를 평정한 이탈리아 아이웨어 업체 룩소티카(Luxottica)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룩소티카는 세계적인 재력가인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Leonardo Del Vecchio)가 1961년 설립한 아이웨어 제조 및 리테일 병행 회사다. 현재 룩소티카는 전 세계적으로 약 6만여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연간 약 76억 5,000만 유로(9조 9,4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채널 4에 따르면 룩소티카에서 제조되는 대다수의 선글라스는 제조 원가와 판매 가격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프레임의 선글라스의 경우 원가는 10파운드(약 1만 7,630원)에 불과하지만 판매 가격은 100파운드(약 17만 6,300원)에 달한다. 판매자가 이익을 위해 원가에 유통과 홍보 비용 등의 알파를 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일명 ‘뻥튀기’가 지나치다는 것이 채널 4의 주장이다.

플라스틱보다 값이 조금 더 비싼 티타늄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원가가 50파운드(약 8만 8,150원) 정도지만 판매 가격은 350파운드(약 61만 7,000원)까지 껑충 뛰어오른다.

안나 리차드슨 슈퍼쇼퍼스 진행자는 “룩소티카는 제조 전 과정을 컨트롤한다. 선글라스의 디자인부터 제품 생산과 유통망까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세계 최대 선글라스 소매 업체인 ‘선글라스 헛(Sunglass hut)’까지 소유하면서 마음대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슈퍼쇼퍼스는 룩소티카에서 제조되는 선글라스의 제조 원가와 판매 가격 차이 외에도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 중 하나로 그들이 보유한 주요 선글라스 브랜드를 꼽았다.

룩소티카는 레이벤, 오클리,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등 총 10개의 자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버버리(BURBERRY)샤넬(CHANEL), 프라다(PRADA), 불가리(BULGARI) 등 라이선스 브랜드까지 합하면 약 30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들의 점유율은 전체 선글라스 시장의 약 80%에 달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의 앤드류 로버츠(Andrew Roberts)는 “룩소티카는 소비자들의 선택권까지 컨트롤할 수 있다. 만약 소비자가 다양한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유통 매장인 ‘선글라스 헛’에 들렀다 할지라도 실제로는 룩소티카의 선글라스만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즉 소비자들이 보는 선글라스가 각기 다른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룩소티카 회장인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의 자산은 186억 유로(24조 1,800억 원)로 세계 10대 패션 재벌 8위에 랭크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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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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