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장사 없다”…온라인 쇼핑 성장세도 주춤
장기 불황에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6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760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월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8.0%,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9.2% 줄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경우 지난 2014년 1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4월 모바일쇼핑 거래액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 증가했지만 역대 최저 증가폭을 보였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여행 및 예약서비스(-2.1%) 등은 감소했지만 화장품(32.5%), 가전·전자·통신기기(21.4%), 음·식료품(20.1%)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스포츠·레저용품(8.7%), 여행 및 예약서비스(0.3%),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1.0%)는 증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25.2%), 생활·자동차용품(-10.5%), 의복(-6.9%), 화장품(-9.0%) 등은 각각 감소했다. 취급상품범위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종합몰 13.3%, 전문몰 4.6% 각각 증가했으며 전월대비 종합몰 9.6%, 전문몰 1.8% 각각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50.7% 차지했다.
모바일쇼핑은 빠르게 성장하며 PC 기반의 인터넷쇼핑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모바일쇼핑 거래액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2013년 1월 11.7%에 불과했던 모바일쇼핑 비중은 그 해 11월(22.2%) 20%대를, 2014년 5월(30.4%) 30%대를, 같은 해 12월(40.4%) 40%대를, 작년 12월(50.0%) 50%대를 돌파했다.
올해 4월 비중은 3월보다 0.6%포인트 줄긴 했지만 증가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4월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아동·유아용품(62.0%), 신발(60.7%), 화장품(59.9%), 의복(59.3%) 등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음반·비디오·악기(15.2%p), 농축수산물(13.9%p), 애완용품(9.9%p),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9.8%p), 신발(9.4%p) 등에서 크게 확대된 반면 농축수산물(1.5%p), 화장품(1.1%p), 여행 및 예약서비스(0.4%p), 소프트웨어(0.2%p)에서 확대, 아동·유아용품(-4.6%p), 사무·문구(-3.7%p), 음반·비디오·악기(-2.5%p), 신발(-2.1%p) 등에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