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루이비통’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 글로벌이 8일 발표한 ‘2016 럭셔리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루이비통·펜디·불가리·로에베·태그호이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은 2014년 232억9700만달러(약 27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2위에는 까르띠에·몽블랑·바쉐론콘스탄틴 등을 보유한 리치몬트그룹(132억1,700만달러, 약 15조원)이 차지했으 에스티로더로 유명한 글로벌 뷰티기업 에스티로더컴퍼니즈(107억8,000만달러, 약 11조원)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이 럭셔리 100대 기업 중 2위 기업과 매출에서 더블스코어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4위에는 레이밴·오클리 등을 전개하는 아이웨어 기업 룩소티카(101억7,200만달러)가, 시계 전문기업 스와치그룹(92억2,300만달러)이 5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구찌·생로랑·발렌시아가를 보유한 케링그룹(89억8,400만달러)이 6위, 중국 최대 보석기업 주대복주얼리그룹(82억8,500만달러)이 7위를 차지했다.
8위에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룩스(82억3,900만달러)가 차지했고 랄프로렌(76억2,000만달러)이 9위를,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을 보유 중인 피브이에이치그룹(64억4,100만달러)를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에서는 유일하게 잡화 브랜드 MCM을 전개 중인 성주디앤디(5억4,700만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성주디앤디는 100대 럭셔리 기업 중 58위를 차지했는데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5%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8계단 상승했다. 성주디앤디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20대 럭셔리 브랜드 기업’ 중에서도 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국가로는 이탈리아가 29개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가 11개, 프랑스 10개, 영국 7개, 스페인 5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미국은 14개, 중국은 8개의 럭셔리 브랜드 기업을 자국 내 보유하고 있다.
상품은 의류 및 신발이 38개사로 가장 많았고 주얼리 및 시계 29개사, 화장품 및 향수 12개사, 가방 및 액세서리 10개사, 다품종 생산기업이 11개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올해 명품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 글로벌 관계자는 “중국 등 럭셔리 소비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모바일 쇼핑 등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시장은 올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