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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날개 달다… 사상 첫 무역 흑자 1조원 돌파

‘K뷰티’ 날개 달다… 사상 첫 무역 흑자 1조원 돌파 | 1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훨훨 날았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이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했고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이 10조7,32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며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2014년(8조9,704억원) 대비 19.64% 증가한 것으로 무역흑자도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로 전년대비 100%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개발에 나서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도개선과 수출지원 정책 등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은 ▲생산실적 10조원 첫 돌파 ▲무역흑자 100% 증가 ▲미국, 프랑스, 미얀마 등으로 수출 다변화 ▲ 기능성화장품 꾸준한 성장 ▲아이디어 상품 두각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화장품 생산실적은 2015년 10조7,328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성장률이 13.9%로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2011년 6조3,856억원에서 12년 7조1,227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이후 7조9,720억원(‘13년), 8조9,704억원(‘14년)을 달성했고 지난해 10조7,328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6조2,016억원(57.78%)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고 색조화장용(1조7,225억원, 16.05%), 두발용(1조3,942억원, 12.99%), 인체세정용(8,247억원, 7.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모든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화장품 생산 중 기초화장용과 색조화장용 비중은 증가한 반면 두발용과 영유아용 비중은 감소했다.

특히 K뷰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25억8,780만달러(2조9,280억원)로 전년(18억7만달러, 1조8,959억원) 대비 43.76%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34.3%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화장품 무역흑자는 수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로 전년(7억5,250만달러, 8,514억원) 대비 99.35% 로 수직상승했다.

# ‘K뷰티’ 수출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70% 차지

수출 확대는 미국, 프랑스, 미얀마 등으로 수출 다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10억 6,237만 달러, 1조 2,021억원)이었으며 홍콩(6억 4,182만달러, 7,262억원), 미국(1억 8,852만달러, 2,133억원), 일본(1억 2,238만달러, 1,385억원)순이었다.

중국 화장품 수출이 99% 크게 증가했고 홍콩(41%)과 미국(51%)도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34.8%)은 줄었다.

중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 2014년 5억3,360만달러에서 10억6,267만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고 홍콩도 4억5,253만달러에서 지난해 6억4,182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으로 수출이 18억2,320만달러(2조 629억원)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에서 여전히 큰 비중(70.45%)을 차지하고는 있으나 미국·프랑스·미얀마 등으로 수출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기능성 화장품의 성장세는 여전했다.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 생산실적은 3조8,559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5.93%를 차지했고 전체 화장품 중 기능성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화장품 생산실적은 지난 2011년 1조6,418억원(‘11년, 25.71%)에서 2012년 2조1,483억원(’12년, 30.16%)으로 늘었고 이후 2조5,638억원(‘13년, 32.16%), 2조9,744억원(‘14년, 33.16%)을 기록했고 지난해 3조8,559억원(‘15년, 35.93%)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화장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배경은 식약처가 직접 심사해 기능성화장품을 인정하고 있어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데다 기능성이 입증된 성분을 고시로 명문화하여 화장품업체가 쉽게 기능성 화장품을 제품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5월 화장품법 개정으로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서 모발의 색상을 변화·제거하거나 피부 건조, 갈라짐, 각질화 등을 방지·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까지 확대됨에 따라 기능성화장품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마스크팩 등 아이디어 상품 두각

상품 중에서는 기존 바르는 파운데이션과는 달리 스펀지를 도장처럼 찍어 바르는 쿠션형 제품(‘헤라 UV미스트쿠션’, ‘아이오페에어쿠션엑스피 21호’)과 마스크팩(‘클리니에 N.M.F 아쿠아링거앰플마스크’) 같은 아이디어 상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중소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특화생산업체로 자체 개발·생산한 ‘클리니에N.M.F아쿠아링거앰플마스크’가 생산실적 10위를 차지해 아이디어와 품질만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클레니에 N.M.F아쿠아 링거앰플마스크 생산 실적은 지난 2014년 68억원에서 지난해 519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업체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이 3조7,485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4.93%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이 2조8,866억원(26.90%), 애경산업 1,978억원(1.84%), 더페이스샵 1,757억원(1.64%), 이니스프리가 1,578억원(1.47%)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식약처는 화장품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개선과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뷰티’ 날개 달다… 사상 첫 무역 흑자 1조원 돌파 | 2

기능성 화장품과 일시적 염모제용 색소 범위 확대, 맞춤형 화장품 판매 허용, 제조판매관리자 겸임 인정 확대(1인 기업→ 10인 이하 기업) 및 다양한 표시·광고 허용 등 안전과 무관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그동안에도 화장품 제조판매관리자 자격을 대폭 확대(‘13년)해 고용부담을 완화했고 업체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도입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국내외에서 우리 제품의 높은 신뢰를 확립하는데 기여했다.

또 화장품 수출 경쟁력 강화 지원에도 나선다.

우리나라 화장품이 해외에 원활히 진출될 수 있도록 중국 등 국가들과 실무협의를 통해 비관세 장벽을 해소해 나가고 있으며 중소기업 수출 애로사항을 1:1로 맞춤 상담할 수 있는 ‘수출기업애로센터’도 연내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유례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인 규제개선과 지원정책이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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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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