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에스콰이아 인수 1주년…성과는?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가 지난 15일 에스콰이아 인수 1주년을 맞이했다.
형지에스콰이아(대표 강수호)는 지난해 6월 패션그룹형지에 인수되면서 전문 경영인 체재로 변신하고 55년 전통의 제화 명가에서 대한민국 대표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유통 채널 및 고객 소통 다각화와 매출 개선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패션계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 상반기 5월 말 기준 전년대비 107% 신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3월 이후부터는 꾸준히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유통채널도 급격하게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랜드 컨벤션을 개최하며 주요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한 결과 롯데백화점 외에도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까지 입점을 확대했고 2016년 상반기에만 총 49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면서 현재 운영 중인 매장 개수는 2015년 하반기 기준으로 26% 증가했다.
이러한 사업 안정화의 배경에는 형지에스콰이아의 전방위적인 기업 변화가 주효했다. 지난해 6월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한 사내 조직 ‘창공 비행팀’을 신설해 문제점 진단과 더불어 직원들의 현장 경영 및 체험을 강화하는 등 기업 문화를 정착해 나갔다. 또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조사를 실시해 실질적인 니즈를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여기에 국내 유일 구두 뒤축 복원 기술인 E-리턴 시스템과 쿨링 테크닉 E-에어 시스템 구축 등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판로를 개척하지 못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통해 질적 향상을 이끌어냈다. E-리턴 시스템을 적용한 구두는 형지에스콰이아에서 상반기 베스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명품 수제화 공법을 적용한 프리미엄 슈즈를 대중화시키고 홍승완 디자이너를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15년 만에 브랜드 모델을 기용해 스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특히 패션그룹형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패션그룹형지의 물류 시스템 등을 공유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신속한 조직 개편과 정비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는 “패션그룹형지와 함께 전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써준 결과 1년간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대표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변화로 모멘텀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