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슈트 SPA 브랜드를 꿈꾸는 ‘젠’

최근 남성복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남성복 기업이 있어 화제다.

슈트 가격 대중화를 선언한 부림광덕의 남성복 ‘젠(ZEN)’이다. 젠’은 신사복 수출 전문회사인 부림광덕이 지난 2014년 하반기 론칭한 신사 정장 브랜드다.

‘젠’은 6월 들어 춘하시즌 물량이 모두 완판 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매출 목표도 12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인기는 ‘젠’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의 준말) 덕분이다. ‘젠’의 슈트 한 벌 가격은 평균 8만8,000원. 기존 남성복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슈트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요즘 같은 불황에 30~40만원하는 슈트 한 벌 가격은 남성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 부림광덕은 이 같은 남성들의 고민을 단 번에 해결했다. 이로 인해 매장은 물론 매출도 늘어나고 있는데 매장은 올 연말 40여개에서 내년에는 80여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젠’이 신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복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국내 첫 신사복 SPA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젠’의 모든 제품은 부림광덕이 기획·디자인부터 생산·판매까지 직접 맡아 생산, 유통 마진을 대폭 줄였다. ‘신사복은 원래 이 가격!’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작한 ‘젠’의 슈트 한 벌 가격은 평균 8만8,000원. 최근 ‘가성비’를 무기로 등장한 남성복보다도 1~2만원 더 저렴하다.

가격만 싸다고 해서 프리미엄 제품이 안팔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16만원대와 20만대의 슈트도 없어 못 팔 정도다.

‘젠’의 경쟁력은 컨템포러리 브랜드 못지않은 실용적인 스타일과 탄력적인 가격 정책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인도네시아에 신사복 공장 PT KWANGDUK WORLDWIDE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업원 4,000명이 근무하는 PT KWANGDUK WORLDWIDE는 일일 약 6,000착, 연간 약 150만착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최대 신사복 판매사인 맨스웨어하우스, 미국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스, 월마트를 비롯해 ‘갭’, ‘바나나리퍼블릭’, ‘랄프로렌’, ‘캘빈클라인’ 등과 일본 신사복 1,2위 업체인 아오야마, 아오키 외에도 ‘유나이티드 애로우’, ‘타카큐’ 등이 PT KWANGDUK의 주요 거래처들이다. 국내는 삼성물산, 코오롱, LF 등 굴직한 대기업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신사복 제조 전문 업체만의 기술력과 탄력적인 상품공급, 상품개발력 등이 뒷받침되면서 안정적인 상품운영이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들 수 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을 겨냥한 ‘액션슈트’는 내구성과 신축성, 복원력이 겸비된 제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다림질이 필요 없는 시로셋 가공 또한 부림광덕의 기술력을 잘 보여준다. 시로셋 가공법으로 제작한 정장 팬츠는 처음 상태 그대로가 유지돼 운전시는 물론 활동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최병소 부림광덕 전무는 “‘젠’은 PT KWANGDUK의 탄탄한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직접 생산을 통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제조공장에서 각 매장으로 바로 공급되는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시하고 있다”며 “한 번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높아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젠’은 지난 2014년 명동 1호점을 시작으로 양재점과 신월점, 방배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부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롯데팩토리아울렛 가산점 등에 입점, 현재 3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양재 직영점은 월 1억원 이상을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타 매장은 월 평균 매출 5,000~6,000억원 선이다.

부림광덕은 지난해 남성 정장 브랜드 ‘피에르가르뎅’ 새롭게 론칭하면서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최 전무는 “최근 패션업체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가격 대비 품질 또한 우수한 만큼 당분간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들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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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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