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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섬유패션 산업기상도 ‘흐림’

올 하반기 섬유패션 산업기상도 ‘흐림’ | 1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올 하반기 한국 산업기상도를 ‘흐림’으로 예보했다.

대한상의는 기상도가 전체적으로 흐린 원인을 브렉시트로 인한 EU 정세불안과 중국·미국을 중심으로 보호주의 색채가 강화된 탓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분업 약화도 이유라는 평가다.

‘대한상의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기상도로 표현했다. 기상도에서 맑음은 매우 좋음, 구름조금은 좋음, 흐림은 어려움, 비는 매우 어려움으로 해석 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여개 업종별 협·단체와 공동으로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건설, 정유·유화는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구름조금’으로 집계됐고 IT·가전, 자동차, 기계, 철강, 섬유·의류는 ‘흐림’으로 책정해 부정적으로 봤다. 국지적으로 조선업종에는 ‘비’가 예보됐다.

특히 섬유·의류 업종은 최대 섬유수입국 중국의 수요감소 우려로 ‘흐림’을 전망했다. 국내 섬유소비마저 답보상태에 놓이면서 하반기도 쉽지 않을 예정이다. 의류 역시 ‘아웃도어 붐’ 이후 시장을 이끌어 갈 새 트렌드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단 새로운 의류생산기지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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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섬유수출은 67억 3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를 나타냈다. 6월 수출은 전월 대비 5.7% 감소한 11억 9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일 발표한 상반기 섬유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2월을 제외하고 매월 감소세를 나타났다.

월별 수출은 1월 9억8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를 달성했고 2월 9억5100만 달러0.5%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3월 11억8900만 달러(-4.2%), 4월 12억1800만 달러(-12.9%), 5월 11억9500만 달러(-0.5%), 6월 11억9800만 달러(-5.7%)로 4개월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상반기 수출은 2월 중국의 춘절효과로 일시 증가했으나 SPA브랜드 시장 잠식 등 저가 소비 트렌드 확산과 글로벌 경쟁심화, 원료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 단가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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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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