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가 40조4696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15일 섬유센터에서 발표한 ‘한국 패션시장의 2016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0.1% 역신장한 40조4696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8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세로의 전환을 뜻하며 한국패션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저성장기를 맞이하면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부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된 불황이 소비자의 구매를 감소시킨 점도 한 몫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자의 잠재수요는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년간 스포츠복 시장이 국내 패션시장을 주도했다면 2016년부터는 캐주얼복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스포츠복 시장은 이제 성숙기를 넘어 침체기로 접어든 반면 캐주얼복 시장은 스포츠 아웃도어의 트렌드와 스트리트 패션 감성 등을 통합한 컬처 캐주얼 시장이 형성되면서 시장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복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남성복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0.2% 소폭 성장한 3조9918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젊은 층 소비자들의 SPA 브랜드로 이탈과 정장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남성복 사업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여성복 시장은 0.8% 성장한 3조6926억원으로 내다봤다. 특히 ZARA, H&M 등 SPA 브랜드의 영향으로 국내 여성복시장이 잠식되면서 저가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저가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기업의 강세로 나타났다. 나인, 난닝구, 스타일난다 등 온라인유통 업체들이 성장한 것. 이중 스타일난다는 2012년 358억원 매출에서 2014년 1155억원으로 3년만에 3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캐주얼복 시장은 0.1% 상승한 12조6165억원으로 전망됐으며 스포츠 시장은 전년대비 1.3% 하락한 7조839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신발 시장은 6조88998억원을 가방 시장은 2조4751억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캐주얼 시장은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국내 캐주얼복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진입했다. 지난해 1조원 매출을 달성한 계기와 함께 잘 운영된 브랜드 관리로 단순간에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킨 것이다. LF의 헤지스도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히 브랜드 가치를 증대시켰다.
이유순 패션인트렌드 이사는 “올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8년 만에 역신장한 40조4696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지난 2001년부터 10여년간 안정된 성장을 지속하던 한국패션시장이 2011년부터 저성장기를 맞이하면서 5년 만에 40조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