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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 출장세일…백화점 출장세일 왜 하나?

명품도 출장세일…백화점 출장세일 왜 하나? | 1

백화점들이 재고소진을 위해 시작된 출장세일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장세일은 지난해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협력업체와 함께 재고소진 목적을 진행됐지만 불황기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며 새로운 판매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출장세일은 최근 일반 의류 브랜드의 참가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까지 참가하면서 행사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데 판매 지역도 수도권에서 일산, 인천 송도, 과천(경마공원) 등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도 출장세일에 나선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1일부터 이틀간 서울리츠칼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해외상품대전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올해 첫 출장세일로 일반 브랜드가 아닌 명품 브랜드로 차별화했다.

해외상품대전에는 이자벨마랑, 아르마니꼴레지오니, 스텔라맥카트니 등 총 80여개 브랜드가 참가해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브랜드는 이자벨마랑, 아르마니꼴레지오니, 스텔라맥카트니, 필립플레인, 질샌더, 돌체앤가바나 등 디자이너 브랜드는 40∼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데 돌체앤가바나 드레스는 90만원대부터, 필립플레인 티셔츠는 40만원대부터로 평소 가격의 절반 수준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남성 정장 브랜드인 브리오니와 꼬르넬리아니는 40∼60% 할인 판매하며 세르지오로시, 낸시곤잘레스, 브랜드 바커 등 가방·신발·액세서리 브랜드 20여개도 30∼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 백화점 출장세일 왜?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상반기 출장세일을 진행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출장세일을 계획이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대규모 출장세일을 진행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은 롯데백화점은 대규모 출장세일 행사를 잇따라 열었는데 올해도 이 같은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상반기 규모에 버금가는 출장세일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 첫 출장세일은 인천 송도였는데 지난해 개최한 행사보다 규모와 금액을 배로 키웠다.

명칭은 ‘롯데 블랙 슈퍼쇼’로 이 행사는 4월 1일부터 3일(1차 행사)과 7일부터 10일(2차 행사)까지 두 차례 진행됐다. 참가 브랜드는 300여개 총 물량은 250억원치 규모였다.

이날 집계된 매출은 총 65억원이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목표 매출보다 110% 높게 달성했다.

기간별 매출은 1차(4월1~3일) 33억원, 2차(7~10일) 32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측은 지난해 총 4번의 출장 판매를 통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출장세일이 경기불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새로운 판매채널로 자리 잡았다며 하반기에도 대규모 행사를 통해 판매 촉진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11월 18~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출장세일에서 총 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더 블랙 위크’를 진행하며 올해 3번째 출장세일을 진행했다.

‘더 블랙 위크’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대규모 출장세일로 행사에는 250여개의 브랜드, 총 400억원 물량의 이월 상품을 20~80% 할인 가격에 판매했다. ‘더 블랙 위크’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경마공원(4월 13일)과 대치동 세텍(4월 29일)에서 각각 진행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군의 할인율을 높이는 등 협력사 재고 부담 해소하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파격적인 출장세일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화점의 출장세일은 높은 매출을 올리며 협력사의 재고 부담은 물론 매출 부진의 공백을 메우며 새로운 판로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백화점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마트는 물론 온라인 홈쇼핑까지 출장세일에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대규모 판촉 프로모션을 벌이는 것은 언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여름 정기 세일이 기대에 못미쳤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최근 여름 정기할인 성적표가 7월 전체 신장률조차 밑돌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깊어지는 불황에 소비을 촉진했던 ‘세일 효과’마저 끝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백화점들은 정기세일 기간 동안에도 출장세일, 명품세일 등 별도의 판촉 프로모션을 펼치며 부족한 매출 공백을 채우고 있는 셈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장기 불황이 길어지자 대부분의 브랜드가 조기 세일에 돌입하는 등 판매촉진에 나섰지만 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며 “대형 유통업체들의 잦은 세일행사로 오히려 소비자들은 세일 시즌을 외면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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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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