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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성 소비력 재조명… ‘타징지’는 누구?

 

中 남성 소비력 재조명… ‘타징지’는 누구? | 1

최근 남성들이 여성 못지않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중국에서는 남성 소비력을 의미하는 ‘타징지’(他經濟)가 부상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타징지는 남성(他) 경제를 의미하는데 지금까지 주목받았던 여성소비, ‘타징지(□經濟)’에 대응되는 말이다.

이는 남성들의 자아의식 각성, 가치관 재형성, 소비심리 변화 등으로 인해 일어난 경제 현상을 의미하며 타징지의 부상은 의류·패션, 스포츠, 아웃도어, 화장품, 미용, 액세서리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남성은 온라인 구매횟수와 소비금액 모두 여성을 상회하고 있는 것. 지난해 중국 여성 소비자의 연간 온라인 구매금액이 8,559 위안인데 반해 남성은 1만 위안을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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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말 기준 중국 온라인 시장 규모는 3조 8800억 위안, 소비자 규모는 4억 1300만 명. 그 중 해외 직구족은 전년대비 135.8% 증가한 4091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자우상(招商)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남성 소비자는 약 5억 5000만 명으로 그 중 타징지를 견인하는 주력군은 고소득층으로 나타났다.

자우상 은행의 ‘고소득남성생활방식과 수요에 대한 종합연구보고’에는 고급 소비재 시장의 소비자 중 남성이 70%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은 대다수가 1970년대 출생으로 사회 각 분야 요직에 있고 평균 연봉이 51만 위안, 연평균 소득이 76만 위안에 달하는 엘리트들이다.

이러한 인구학적 구조와 경제력은 중국 남성 소비시장 발전에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쇼핑을 선호하는 남성은 주로 25~55세로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연령대별 남성의 소비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25~55세 남성 중 약 30%가 ‘쇼핑을 좋아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외 26~28%의 남성이 ‘수요에 따라’ 소비를 즐기고 있으며 ‘좋아하지 않음’이라고 답변한 남성은 각 연령대 모두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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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이상의 여성은 주로 의류·패션, 액세서리, 화장품 등 분야에 집중된 반면 남성 소비자들은 폭넓은 소비영역을 가지고 있으며 연령별로 주목하는 상품이 다르게 나타났다. 16~25세의 경우 주로 스포츠·의류·게임 등을 주목하고 26~36세 남성들은 전자제품·관광·자동차·헬스케어 등을, 37~50세의 남성들은 사치품·관광·자동차를 50세 이상이 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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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타징지의 영향 하에 남성은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근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외모를 가꾸기 위해 지갑을 여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보고서에 따르면 35.65%의 남성만이 남성 전용 뷰티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86.15%의 남성이 다양한 남성 전용 뷰티 제품의 출시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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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8년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16.2%로 중국 화장품 시장의 평균치(11.67%)를 웃돌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컨설팅그룹 유로모니터 역시 2016~2019년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13.5%, 이는 세계 평균 수준인 5.8%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오는 2019년 중국 남성 화장품 매출이 약 19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최근 중국 시장에서 남성들의 피부에 맞춘 고기능성 에센스부터 전용 BB크림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남성 전용 뷰티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타징지의 부상으로 두 번째 유망 품목은 미용이다. 중국 남성들의 미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남성 미용도 ‘블루 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2020년 중국 미용시장 규모는 1조 위안을 넘어설 것이며 6~8% 수준에 그친 남성 미용의 비중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대~40대 젊은 층과 엘리트층이 외모를 가꾸기 시작하면서 주름개선, 모발의식 등이 폭발적인 성장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포츠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건강관리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스포츠가 일상에 녹아들고 있는데 2014년 스포츠 생활을 즐기는 중국인은 약 3억 8300만 명으로 그 중 남성이 주력군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등산, 자전거, 스키, 캠핑 등 스포츠 활동이 20~40대 남성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으며 이외 관광, VR/AR 등도 남성 소비의 주요 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타징지의 부상에 따라 여성 소비자들과 비교해 남성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을 파악하고 분석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남성은 여성보다 디자인에 현혹되지 않고 상품 품질을 우선시하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화장품 구입 시 남성들의 고려요소를 살펴보면 주로 브랜드와 입소문, 기능성에 의해 소비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보다 빠르게 소비 결정을 내리면서 이성적 소비를 하므로 반품, A/S가 적은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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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현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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