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의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가 중국 여성복 기업 ‘브이그라스(V-GRASS)’에 약 1조원의 가격에 매각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이그라스는 이랜드로부터 중국 내 티니위니의 상표권과 사업권, 디자인 및 영업조직 등을 양도받기로 결정하고 이를 승인하기 위한 이사회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인 브이그라스는 티니위니 인수를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미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르면 2일 사업권 및 영업 양수도 계약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중국 법인의 여성복 브랜드인 ‘티니위니’의 매각을 추진했다. 지난 6월 8일 중국에서 진행 중인 티니위니 매각 예비 입찰에 1조 원 이상의 금액을 써낸 5개 기업을 최종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중국 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이며, 디자인 및 영업 조직 등을 포함한다. 이랜드가 직접 영업하는 한국과 홍콩, 대만 등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사업권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티니위니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200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지난해 44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내 매출 순위에서도 줄곧 1~2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03억원을 기록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률은 34%에 달한다. 2003년에 설립한 브이그라스는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기업이다.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기업으로 본사는 중국 난징에 있으며 매장은 약 400곳으로 중국 전역과 마카오, 홍콩 등에 있다.
이랜드는 이번 티니위니 매각이 성사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 온 이랜드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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