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올 가을 ‘유스컬처’ 트렌드 강타

올 가을 ‘유스컬처’ 트렌드 강타 | 1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올해 국내·외 패션업계 키워드인 ‘유스컬처(Youth Culture)’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수 젊은 층의 하위문화를 의미했던 ‘유스컬처’가 최근 힙합문화의 대중화와 맞물려 젊은 층 사이에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스트리트 감성의 스니커즈와 후드, 맨투맨 등의 캐주얼한 ‘유스컬처’ 패션은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 층에 의해 SNS를 통해 더욱 확산되면서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서게 됐다.

올 가을 ‘유스컬처’ 트렌드 강타 | 2

이에 따라 국내 패션시장 내에서도 유스컬처 분야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전부터 유스컬처 및 스트리트 패션을 선도했던 스포츠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헤리티지와 스트리트 감성을 더욱 강화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아웃도어 브랜드들까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트리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유행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제조 ·유통 일괄화(SPA) 브랜드들은 기존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해외의 인기 스트리트 브랜드가 국내에 론칭되는 등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전부터 힙합과 스케이트 보드와 같은 유스컬처와 스트리트 패션의 중심에 있던 스포츠 브랜드들은 과거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스니커즈를 출시하고 있다. 두툼한 아웃솔(outsole)과 스포티한 어퍼(upper)는 유지하되 현대적인 색상이나 소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세련되게 업그레이드 한 것.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지난 1일 과거 인기 운동화를 트렌디한 ‘유스컬처’에 맞는 데일리 스니커즈 ‘비오지 삭(BOG Sock)’을 출시했다.

90년대 푸마의 인기 러닝화인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Blaze of Glory)’에 스트리트 감성을 더해져 ‘비오지 삭’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러닝화에 사용됐던 두툼한 ‘트리노믹 솔’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편안한 착화감까지 잡았다. 특히 신축성 있는 삭 라이너(sock liner)가 발목을 잡아줘 신었을 때 다리라인을 더욱 날씬하게 연출해준다. 어퍼는 90년대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의 오리지널 실루엣과 구조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 세련된 컬러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컬러는 총 4 종류로 블랙과 화이트 등 모노톤의 컬러 3 종류와 포인트가 되는 레드 컬러로 구성됐다. 또한 스웨이드, 네오프렌, 천연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다.

올 가을 ‘유스컬처’ 트렌드 강타 | 3

블랙야크의 ‘스포츠블루 라인’도 유스컬처 트렌드를 반영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이번 추동시즌 컬렉션에 '영(Young)'을 컨셉으로 한 '스포츠블루'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스포츠블루' 라인은 10대 후반부터 30대를 메인 타깃으로 트렌디하고 캐주얼한 제품들로 구성된 라인이다. 이번 F/W 시즌에는 스트리트 패션 트렌드를 더욱 반영해 캐주얼하고 에슬레저 감각을 더한 맨투맨 티셔츠와 항공점퍼 등의 의류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블루종 재킷인 'E베이스재킷'은 남녀공용 재킷으로 울과 레더 라이크 소재를 믹스해 구성했다. 등판에는 야크 모티브의 빅 로고로 디자인에 차별화를 뒀으며, 뛰어난 보온성을 위해서 야크 패딩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올 가을 ‘유스컬처’ 트렌드 강타 | 4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제조 ·유통 일괄화(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지난 8일 스트리트 브랜드 ‘노나곤’과 협업해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국내 스트리트 힙합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10~20대 일부에 한정된 트렌드를 볼륨화 및 대중화 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노나곤은 지난 2014년 론칭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설립한 네추럴나인(NATURAL9)이 선보인 힙합 감성의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로 이번 협업 컬렉션 또한 에잇세컨즈와 노나곤을 의미하는 숫자 8과 9를 활용한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올 가을 ‘유스컬처’ 트렌드 강타 | 5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9월 말 세계적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스타터(STARTER)’를 국내에 새롭게 론칭한다. 스타터는 1971년 이후부터 미국의 스포츠 선수와 힙합 가수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힙합 문화가 대중화되고 미국의 스트리트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착안해 스타터를 국내에 출시하기로 결정한 것. 때문에 스타터 제품 중에서도 힙합 느낌에 잘 어울리는 프리미엄 라인 '스타터 블랙라벨'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모자와 함께 스웨트셔츠, 후드티 등 의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320 Views
13 Shares
0 Comments

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Related Articles

답글 남기기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