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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민간소비가 발목 당분간 경기 개선 어려워”

KDI

최근 투자 및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이 일부 완화됐지만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경제동향 1월호’를 통해 투자 및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은 일부 완화됐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내수 경기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KDI는 건설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광공업생산도 일시적 요인에 기인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건설투자가 양호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에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1일), 기저효과 및 자동차업계 파업 종료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해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KDI는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경기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현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전월(95.8)보다도 낮은 94.2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액도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전년대비 6.2% 증가율을 보였으나 3분기 3.6%, 10~11월 중에는 2.8%를 기록하면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형태별로는 내구재(1.8%)및 준내구재(1.9%) 가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비내구재는 화장품 및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5.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조정 전기대비로는 내구재 및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민간소비 관련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2.4%)이 소폭 개선되었으나 숙박‧음식점업(-3.7%)과 예술‧스포츠‧여가(-0.1%) 등은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생활형편전망 및 향후경기전망)이 전월에 이어 높은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현 상황에 대한 부정적 판단(현재생활형편 및 경기판단)도 소폭 증가했다.

수출도 금액 기준으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물량 기준으로는 세계교역량 위축으로 낮은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중 수출액은 전월(2.5%)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된 6.4%의 증가율을 보였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도 전월(-1.4%)의 감소에서 2.5% 증가하면서 금액 기준 수출은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계교역량이 감소로 전환되고 OECD 선행지수도 기준을 하회하는 등 당분간 수출물량이 빠르게 확대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KDI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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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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