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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수트계의 이케아’ #수트서플라이

수트서플라이

‘수트계의 이케아’ 수트서플라이가 최근 공식 론칭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수트서플라이 본사와 국내 판권 계약을 맺고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그래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네덜란드 남성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무기로 ‘수트계의 이케아’라고 불린다. 수트 한 벌 가격은 50만~60만원대며 프리미엄급은 100만원대 초반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100% 이탈리아 원단만을 고집해 퀼리티는 최상급이다.

수트서플라이는 가성비와 품질을 바탕으로 단숨에 해외 시장에 안착했는데 현재 15개국에 70여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수트서플라이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매장에는 다양한 컬렉션 수트, 캐주얼 의류, 이브닝 웨어, 프라이빗 쇼핑룸 등이 갖춰져 있고 전문 재단사가 상주해 고객들이 제품 구매 후 기다리는 동안 체형 별 수선 및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판매가는 슈트 한 벌에 49만9000~69만9000원이며 셔츠는 평균 14만9,000원 선으로 책정했다. 맞춤 제작은 94만9,000원부터다.

# 가성비에 품질을 더하다 

수트서플라이는 2000년 당시 법대생이였던 만 26살의 포크 드 용(Fokke de Jong)이 기숙사 방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재학 당시 테일러링 파티를 개최하던 그는 테일러링에 반해 학업을 그만두고 수트서플라이를 설립했다.

수트서플라이는 남성 패션 산업에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래식을 기반한 남성복은 이탈리아와 영국 태생의 브랜드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네덜란드 태생의 남성복 브랜드가 이처럼 단기간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수트서플라이는 최고급 이태리 원단만을 사용한 유러피안 스타일링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경쟁사에서 “어떻게 저런 전략이 가능하지”라고 되묻을 만큼 차별화된 전략으로 남성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 수트서플라이 철학은 테일러링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실루엣을 선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항상 퀄리티가 뒤따른다. 100% 이탈리아산 고급 원단만을 사용하는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인정한 아르마니급 수준이다.

지난 2011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수트서플라이는 아르마니와 공동으로 최고 퀼리티 브랜드로 선정했다. 그 당시 심사위원이던 패션기술학교(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인 살바토레자르디나와 디자이너 겸 뉴욕 파슨스 패션학교의 교수인 살바토레체자라니에게 퀄리티 선별을 요청했는데 이들은 블라인드 테스팅(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바느질 상태, 마무리, 원단 퀄리티를 테스트)으로 순위를 매겼다.

살바토레자르디나가 선정한 1위는 공동으로 아르마니와 수트서플라이가 선택됐고 그 뒤를 이어 3위에 제이크루(J.Crew), 4위 H&M, 5위 하트샤프너막스(Hart Schaffner Marx)를 기록했다. 살바토레체자라니 역시 공동 1위에 아르마니와 수트서플라이를 선정해 퀄리티만큼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임을 재증명했다.

그 당시 테스트한 수트 가격은 아르마니가 3600달러(약 414만원)와 수트서플라이는 614달러(약 71만원)이였다.

이외에도 수트서플라이는 매우 독특한 곳에 매장을 여는 걸로 유명한데 고성당, 펜트하우스, 뉴욕 소호지역의 로프트를 고객에 맞춰 편안하고 안락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독특한 광고로 시선 집중 

16년 역사를 가진 수트서플라이는 백 년이 넘은 테일러샵에서 출발한 영국,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무기로 삼는 전통적인 테일러링 기법, 브랜드 헤리티지 에 맞선다는 것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때문에 수트서플라이가 멘즈웨어 시장에서 대중적인 영역으로 접근한 것은 선택보다는 필수에 가까웠을지 모른다. 실제로 관습과 규칙을 중시하는 클래식 브랜드들은 정해진 마케팅 활동만 해왔는데 대표적인 예가 맞춤 정장 비스포크 수트다. 최고급 상품을 광고의 전면에 내세우고 그 상품에서 출발한 이미지가 광고 전체를 지배하게 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수트서플라이는 매 시즌 선보이는 흥미롭고 파격성을 띤 홍보 광고로 유명하다. 지난 2004년도 이래 Carli Hermes가 모든 홍보 사진 촬영을 담당한다. 매 홍보는 개성을 강조하는 활동으로서 혁신을 중심으로 규범과 관습에 벗어난 모습을 선보이면서 강렬한 개성을 전하는 실험성을 띤다. 2013년 F/W 및 2014년 S/S 신상품은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에서 공동 작업했는데 네덜란드 르네상스 명화를 배경으로 모델을 내새워 인상이 매우 깊은 상품을 제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수트서플라이 광고는 여성 단체로부터 선정성이 높고 여성의 성을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은 반면 오히려 젠틀맨 모습 뒤에 감춰진 야성적인 남성미를 느낀다는 좋은 평가도 뒤따른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남성 캐릭터 엠비오를 중단하는 등 남성복 사업을 재편했다. 수트서플라이가 삼성물산의 남성복 사업에 새로운 구원 투수가 될지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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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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