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 부문, 역시즌 상품 판매 본격화
TV홈쇼핑 업계에서 7~8월은 일년 중 가장 대표적인 비수기다. 여름 휴가철 TV 시청이 줄어 매출도 감소하고, 여름 옷의 단가가 낮아 취급고와 매출 자체도 감소한다. 또 7월 중순~8월까지의 기간에는 여름 옷을 새로 장만하려는 수요는 줄고 가을 옷을 사려는 소비자도 없어 판매할 상품이 마땅치 않은 경우도 흔하다.
CJ ENM 오쇼핑 부문이 이런 비수기 타개책으로 공격적인 역시즌 전략을 들고 나왔다. 오쇼핑 부문은 “나 먼저 산다”라는 타이틀로 밍크, 무스탕, 다운 등 대표적인 겨울 옷을 판매하는 역시즌 전문 프로그램을 7~8월에 집중 편성한다. 보통 역시즌이라고 하면 지난해 겨울에 팔다가 남은 재고를 파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쇼핑 부문은 올해 역시즌 집중 편성을 위해 아예 올 겨울 신상품을 미리 판매하기로 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지난해 역시즌 판매를 통해 고객 수요가 크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 지난해 7월 오쇼핑 부문은 여성 패션 브랜드 ‘엣지(A+G)’의 ‘폭스퍼 야상’, ‘밍크퍼 베스트(조끼)’ 등 새롭게 기획한 겨울 상품을 여름에 선보이며 약 140억원의 주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여름철 비수기에 신상품 겨울 의류를 저렴하게 판매하면 충분히 시장이 반응한다는 것을 경험하고, 올해 여름은 준비 물량과 제품 카테고리를 크게 늘려 공격적으로 비수기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고객들이 여름에 겨울 옷을 사는 이유는 비슷한 상품을 시즌에 구입하는 것보다 역시즌에 구매하면 가격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 보통 겨울철에 정상 판매 했을 때 보다 10~20% 가량 더 싸게 살 수 있다. 선기획을 통해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소재를 미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고, 제조원가 또한 내려가 가격 경쟁력 확보가 쉽다. 오쇼핑 부문은 오는 8월까지 약 13회의 ‘나 먼저 산다’방송을 집중 편성해 엣지, VW베라왕, 셀렙샵 에디션 등 오쇼핑의 대표적인 ONLYONE 패션 브랜드의 겨울 의류 6종을 판매, 32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출발은 좋다. 역시즌 패션 특집방송 ‘나 먼저 산다’의 첫 상품으로 지난 3일 선보인 ‘엣지’의 폭스퍼 풀스킨트리밍 야상은 방송 1시간 동안 1800개 넘게 판매됐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비주얼 아티스트 노보가 함께 기획한 상품으로 핑크, 네이비, 레몬 등 색상의 프리미엄 폭스퍼 디자인이 돋보이며 아티스트 노보의 작품이 옷에 새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엣지의 이번 역시즌 상품 구매고객들 중 CJmall에 상품평을 올리는 고객들에게는 쇼퍼백과 티셔츠가 포장된 ‘노보 얼리버드 기프트’을 제공한다.
CJ ENM 오쇼핑 부문의 프리미엄 디자이너 브랜드인 ‘VW베라왕’도 첫 역시즌 상품을 선보인다. 6일 오전 8시 15분부터 ‘VW베라왕 프리 윈터 에디션(Pre-Winter Edition)’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방송에서 VW베라왕이 새롭게 기획한 겨울 상품 3개를 공개한다. 모가도르 밍크 풀스킨 롱코트는 덴마크 코펜하겐 밍크를 사용해 모질의 강도가 좋고 윤기와 광택이 뛰어나다. 베니에로 밍크 롱베스트는 가벼워 입기 편하고 스크랩 밍크 소재에서 나오는 은은한 색상 차이가 특징이다. VW베라왕의 밍크 상품은 7~8월 기간 중 구매하면 최대 24개월까지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양질의 스페인산 소재를 사용한 루씨드 리버시블 무스탕 롱코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CJ ENM 오쇼핑 부문이 운영하는 패션 편집숍 ‘셀렙샵(CelebShop)’의 자체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도 오는 14일 오전 10시 20분 역시즌 상품을 론칭한다. 셀렙샵 에디션이 처음 선보이는 역시즌 상품인 만큼 소재의 품질을 높이고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셀렙샵 에디션이 이번에 선보이는 역시즌 상품은 위즐 모피 구스 다운과 머플러 세트(90만원대), 리버시블 무스탕(100만원대)이다. 위즐 모피 구스 다운은 모피 중에서도 고가 라인에 속하는 위즐모피를 사용해 가볍고 고급스러우며 구스 다운이 더해져 보온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리버시블 무스탕은 최고급으로 알려진 메리노와 토스카나 양모를 사용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 조일현 스타일1사업부장은 “최근 업계의 역시즌 패션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고객은 가격적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유통사도 비수기 극복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되고 있다”며, “7~8월 주요 브랜드 중심으로 역시즌 판매를 통해 약 320억원 상당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