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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 파리에 불러온 민화의 바람

해일, 파리에 불러온 민화의 바람 | 1
<사진제공=해일,양해일 디자이너와 인사하는 스티븐 윌슨(가운데)과 포튼 가먼트(왼쪽)>

양해일 디자이너의 꾸뛰르 브랜드 ‘해일(HEILL)’이 지난 9월 28일, 파리 호텔 ‘르 브리스톨(Hotel Le Bristol)’에서 파리패션위크 2020 봄/여름 컬렉션을 성황리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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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해일, HEILL 해일 20SS 파리패션위크>

프랑스 꾸뛰르, 예술의 유니크한 유러피안 감성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담긴 민화를 조화롭게 콜라보레이션한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며 세계 무대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해일(HEILL)’은 2020 봄/여름 시즌을 맞아 민화의 전통 부채그림을 소재로 상생과 조화라는 철학에 따라 동서양, 장르의 협업을 이루어 낸 컬렉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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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해일, HEILL 해일 20SS 파리패션위크>

특히 이번 파리 컬렉션에서는 유럽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국 태생의 팝 아티스트인 ‘스티븐 윌슨(Steven Wilson)’과 함께 대한민국 전통 민화를 재해석하여 세계 무대에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양해일 디자이너는 ‘한국의 민화가 품고 있는 색상과 기하학적인 패턴은 이미 100년전 조상들의 삶 속에 스며 있으며 2000년대의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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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해일, HEILL 해일 20SS 파리패션위크>

이번 컬렉션에는 한복 디자이너인 ‘에스더 리’가 천연염색을 통해 한국의 색을 입히고, 남성 맞춤정장 브랜드 ‘포튼 가먼트(FOTTON ​GARMENT)’와 함께 다양한 남성복을 선보이는 등 다각적이고 과감한 콜라보레이션의 시도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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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해일, HEILL 해일 20SS 파리패션위크>

  특히 파리지엔의 감성을 담은 ‘메종 상파티끄 파리’가 선보인 드라이플라워로 재현한 한국 전통의 갓과 족두리의 플라워 아트가 많은 이목을 집중 받았다.  이와 함께 30년 피부과학으로 완성된 화장품 ‘본 에스티스(Von Estis)’가 해일과 함께한 특별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였으며, 문화를 교감하는 프렌치 팝-시크(French Pop-Chic) 컨셉의 슈즈브랜드 ‘엘노어(ELNORE)’가 슈즈를, ‘F2MG 글로벌 뷰티 아카데미’에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함께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들의 협업이 이루어졌다.

해외에서 수 차례 걸친 패션쇼를 통해 한국의 전통미를 담은 패션을 세계에 알려온 디자이너 양해일은 파리에서만 6번째 패션위크에 참석하며 대한민국 대표 민화 디자이너로서 한국적이면서도 프렌치 시크를 겸비한 디자인으로 파리 컬렉션을 물들이겠다는 포부를 담아 컬렉션 준비에 임해 왔다.  또한 ‘해일’은 해외 패션무대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단법인 블루리본 캠페인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과 미국 뉴욕에서 젊은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패션쇼(Passion Show)’를 준비 중이다.

한국의 정서적 가치와 정신을 공유하고 대한민국 대표 패션브랜드를 지향하는 ‘해일 (HEILL)’이 보여줄 또 다른 시도와 도전을 기대한다.  ‘해일’의 20SS 파리 패션쇼는 브이라이브 (Vlive)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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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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