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200만 유로 기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글로벌 커뮤니티와 함께 코로나19(COVID-19) 종식을 위한 두 종류의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지난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구찌가 진행하는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은 두 가지 방식으로, 구찌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인테사 상파울로와 함께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을 지원하는 캠페인과 페이스북의 매칭펀드 캠페인을 통해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구찌는 다양성, 평등성, 자유와 같은 사회적 정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구찌 글로벌 커뮤니티의 팔로워들에게 펀드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펀드는 의료보건시설에 장비를 지원하고 백신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사용된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회장 겸 CEO 마르코 비자리는 구찌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본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예상치 못한 일이 많았다. 그러나 이탈리아를 비롯해 전 세계 최전선에서 희생하며 일하고 있는 의료보건 전문가, 의료진, 간호사의 노고를 지원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서로를 돕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단결된 모습으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구찌는 자사 소셜 미디어 채널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두 가지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홍보한다. 구찌 커뮤니티(#GucciCommunity)는 구찌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기부’ 링크를 통해 본 기금 마련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마련된 금액은 매칭펀드 계획의 일환인 페이스북을 통해 매칭한 총금액으로 합산돼 기부된다.
약 2주 전 출범한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에는 전 세계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몇몇 세계적인 기업이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7일부터 약 7천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구찌 SNS 계정을 통해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하는 공동체 건강, 안전 및 복지에 대한 공익 콘텐츠가 업로드됐다.
전 세계의 구찌 임직원 1만 9천여 명을 대상으로 출범한 ‘We Are All In This Together’는 구찌의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위한 슬로건이다. 또한, 슬로건과 함께 로마 예술가 MP5가 선물한 ‘함께함’이라는 연대의 상징인, 심장 위에 두 손을 포개 놓은 사람을 묘사한 삽화가 사용된다.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마르코 비자리는 구찌 임직원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마무리하면서 “구찌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세계, 구찌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우리는 여러분 모두가 체인지메이커가 되어 코로나19의 위기에 맞서는 데에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We Are All In This Together(우리 모두가 함께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