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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부터 비건까지…소비자 공감대 강화하는 ‘친환경 패션’ 눈길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가치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그린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해 KB금융그룹이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3분의 1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9명은 향후 친환경 제품 구매 의향을 갖고 있었다.

트렌드 반영이 빠른 패션업계는 일찍이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의류를 선보이는 등 ‘그린 슈머’들의 니즈에 맞는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최근에는 펀딩 및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거나 친환경 소재 적용의 범위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그린 활동’을 선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크라우드 펀딩과 결합한 친환경 실천 눈길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지난달 말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친환경 리사이클 부자재로 제작된 멀티형 배낭 ‘수피아’의 펀딩을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수피아는 100% 친환경 소재인 리젠 원사를 적용한 제품이다. 리젠은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사의 GRS(글로벌 리사이클 표준)인증을 획득한 환경친화적인 리사이클 나일론 원사다.

네파는 단순 펀딩에 그치지 않고 산림청과 함께 구상나무 등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 보전을 위한 기부 콜라보레이션도 함께 진행해 참여적 요소를 더했다. 수피아 1개 구매 시 1만원이 기부되는 형태다. 지난 해 7월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를 펀딩으로 선보여 약 1억5000만원의 펀딩 금액을 달성한 바 있다.

네파 관계자는 “환경보호 뜻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펀딩에 참여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게 되는 적극적인 형태의 친환경 활동의 장(場)을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사명에 걸맞은, 다양한 형태의 환경 관련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했다.

#직접 업사이클링 아이템을 만드는 친환경 체험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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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업사이클링 이벤트 ‘리기프트(Regift)’를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12월 10일부터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운영 중인 팝업스토어 ‘스노우하우스’에서 진행하며, 스노우하우스 방문객들은 자투리 천을 비롯한 재활용 원단, 사용하고 남은 의류 부자재 등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아이템을 직접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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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파타고니아>

리기프트 이벤트는 파타고니아가 의류 수명 연장을 강조하는 원웨어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원웨어 캠페인은 어떤 의류 제품이든 무상으로 수선해주면서 기존 옷을 수선해 오래 입는 것을 권장하는 파타고니아의 대표적 캠페인이다. 지난 해엔 원웨어 트럭 투어를 운영하면서 여러 지역에 찾아가서 수선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리사이클링 소재에 이어 동물 친화 소재 적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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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H&M>

친환경 패션하면 폐트병이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 소재가 많았는데, 최근엔 비건(Vegan)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물성 소재나 동물 친화 소재를 사용하는 등 ‘비건 패션’도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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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H&M>

H&M은 동물 권리 보호 단체인 PETA와 손잡고 애니멀 프리 컬렉션 ‘코-이그지스트 스토리(Co- Exist Story)’를 런칭했다. PETA가 공식 승인한 동물 친화 소재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PETA 협업 컬렉션은 여성, 남성 웨어와 키즈웨어, 슈즈, 액세서리 등으로 다양한 애니멀 프리, 비건 소재들을 선보이고 있다. 푸퍼 슈즈와 재킷, 패드 바지, 퀼티드 숄더 백 등에는 천연 야생화에서 만들어지는 세룰로오스 소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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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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