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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스타일 핫 아이템, 고품격 패딩의 귀환

한파가 예상되는 올 겨울, 패딩이 새롭게 확 달라졌다.

그 중 패딩의 경량성과 보온성에 따른 충전재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조류의 가슴부분 털을 지칭하는 ‘다운’ 충전재가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구스다운(거윈털), 덕다운(오리털), 치킨페더(닭깃털)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 여행, 캠핑 등 추운 어딘가로 떠날 때 입는 옷으로 여겨졌던 패딩이 이번 시즌에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비롯해 세련된 디자인 감각이 더해져 일상생활은 물론 올 겨울철 스타일링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 패딩 아이템, 스웨터보다 얇아졌다!

단순 아우터로만 여겨졌던 패딩이 현대에 와서는 스웨터보다 얇고 가벼운 이너로 변모했다. 패딩의 칼라를 덜어내 카디건처럼 입거나, 밑단에 페플럼 디테일을 가미해 패딩 원피스처럼 연출할 수 있다.

사진제공 : (왼쪽부터) 유니클로 / 폴앤앨리스 / 브룩스 브라더스
사진제공 : (왼쪽부터) 유니클로 / 폴앤앨리스 / 브룩스 브라더스

‘유니클로(UNIQLO)’에서 올해 출시한 ‘울트라라이트다운(ULD)’은 패딩을 부속 파우치에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포켓터블 타입으로 제작됐다. 뛰어난 보온성과 가벼운 착용감을 선사하는 이 제품은 심플한 무지 타입으로 폭넓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스티치를 넣은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 스타일리시하게 착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패딩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는 퀼팅 기법만한 것도 없다. ‘폴앤앨리스(PAUL & ALICE)’에서는 가벼운 무게감의 퀼팅 점퍼를 내놓았는데, 점퍼이지만 원피스로도 활용 가능한 실용만점 아이템이다. 몸 속으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은 네크라인과 소맷단에 니트 RIB를 사용한 것이 특징.

퀼팅 처리 기법은 여성복뿐만 아니라 남성복 브랜드에도 적용됐다. 대표적인 예로 아메리칸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에서는 점퍼, 베스트 등 다양한 디자인에 퀼팅 기법을 사용했는데, 이 아이템들은 깔끔하고 댄디한 남성 윈터 룩을 완성하기에 제격이다.

+ 두툼한 패딩을 가라!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으로 승부

과거 두툼하고 무거운 패딩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보온성은 그대로 가져가고, 무거움만 덜어낸 다양해진 패턴과 디자인의 패딩 아이템이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3 F/W 시즌 여성용 패딩은 한층 페미닌 요소가 강화된 아이템이 대거 출시됐다. 허리 라인을 잡아주는 끈이나 벨트 디테일을 비롯해 드레스에서나 볼법한 우아한 드레이프 기법이 패딩에 그대로 적용됐다.

사진제공 : (왼쪽부터) 르베이지 / 봄빅스엠무어 / 질샌더네이비 / 스테파넬
사진제공 : (왼쪽부터) 르베이지 / 봄빅스엠무어 / 질샌더네이비 / 스테파넬

여성 캐릭터 브랜드 ‘르베이지(LEBEIGE)’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그래픽 패턴을
턴을 활용해 제품에 접목시켰다. 전통 한옥의 기와지붕과 처마의 나무기둥의 규칙적인 배열, 곡선을 패딩 점퍼의 패턴으로 녹여내 미적 디자인을 강화했다.

‘봄빅스엠무어(Bombyx M. moore)’에서는 트렌치 코트에 패딩을 결합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의 특징을 부각시킨 윈터 제품을 출시했다. 이외에 ‘질샌더네이비(JIL SANDER NAVY)’, ‘스테파넬(STEFANEL)’에서도 기모노, 케이프 스타일로 변형된 패딩 점퍼를 내놓아 여성들에게 선택의 폭을 높여줬다.

+ 데일리 룩으로 손색이 없는 ‘아웃도어 패딩’

패딩의 가장 큰 진화는 야산에서 입던 아웃도어 패딩이 일상에서 입는 ‘국민패딩’으로 바뀐 점이다. 아웃도어 패딩의 기능적인 부분은 오히려 일반 패딩보다 더 오래 기간 튼튼하게 입을 수 있는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제공 : (왼쪽부터) 엠리미티드 / 밀레 / 엠리미티드
사진제공 : (왼쪽부터) 엠리미티드 / 밀레 / 엠리미티드

메트로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미티드(MLIMITED)’의 ‘보아 다운 재킷’은 이창수 작가가 세계 제12봉 브로드피크를 촬영한 사진을 패딩의 프린터로 활용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또한 엠리미티드는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도심형 아웃도어 ‘우르스 다운 재킷’을 내놓았는데, 충전재로 사용된 캐나다 화이트 덕다운에 피톤치드 원액을 가공하여 향균 및 소취 기능을 강화시키며 패딩을 착용하는 사람들의 쾌적함까지 고려했다.

‘밀레(MILLET)’ 역시 올 겨울을 맞아 신제품 ‘누캄프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나일론의 모든 첨단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능성 소재인 써플렉스를 겉감으로 사용해 순면과 같이 부드러운 촉감을 더했다. 또한 마찰, 습기와 바람에 강해 눈, 비가 잦은 한국의 겨울 날씨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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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여성복, 캐주얼 담당 에디터입니다. 셀럽스타일 및 국내외 컬렉션을 전문적으로 취재합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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