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아크네 스튜디오, 안젤로 플레사스와 협업

스톡홀름 기반의 하우스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가 아티스트이자 ‘테크노 샤먼’인 안젤로 플레사스(Angelo Plessas)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캡슐 컬렉션에서 공개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그의 누스페릭 케이프(Noospheric Cape)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수 패치가 특징으로, 세대별 최고의 예술가들의 작업을 발행해온 ‘아크네 페이퍼’(Acne Paper)의 재발간 호에서 진행된 인터뷰 및 아트 포트폴리오에서 탄생하였다. 신비한 기호들로 장식된 케이프는 우리의 영혼과 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너무나도 과하게 연결되어 있는 현시대 디지털 세계로부터의 회복을 나타내는 일종의 의식에 사용되는 도구라 볼 수 있다.

“이 기호들은 현시대에서 부적이란 무엇인지 탐구해 보았던 저의 지난 프로젝트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하던 상징이나 기호들을 사용하는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매일 소통에 사용하는 이모지나 이모티콘, 심지어는 인공두뇌학(cybernetics)과 접목시켰습니다. 이처럼 저는 고대와 현대, 그리고 미래의 혼합에 큰 관심이 있었고, 그중 몇 가지의 기호들을 모아 티셔츠나 봄버 재킷 등에 넣어보았습니다. 이것들은 환대와 우정, 연대감과 관대함을 상징하는 부적과 기호들입니다.” 안젤로 플레사스가 말했다.

이번 컬렉션의 자수 패치들은 크림 베이지, 페일 블루 컬러의 오버사이즈 티셔츠와 네이비블루 컬러의 오버사이즈 후드, 버건디 컬러의 봄버 재킷 같은 다양한 유니섹스 아이템에 장식되었다.

아테네에서 태어나 쭉 그곳에서 활동 중인 안젤로 플레사스는 이번 컬렉션 론칭을 맞아 그의 작품을 설명하는 총 세 개의 짧은 단편 영상을 함께 선보이며, 전 세계 일부 매장에는 그가 직접 핸드메이드로 만든 케이프들이 전시되어 있다. 벽을 장식하는 작품이자 오르곤나이트(orgonite)로 된 쉼터 겸 신비로운 힘의 제단의 역할을 하는 이 케이프들은 퀼팅과 아플리케 장식을 가미한 원단으로, 집에 있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라우터 등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기들의 전자파를 막아주도록 만들어져 ‘오르곤 친화적인’(orgone-friendly)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자수 아이템들로 구성된 새로운 컬렉션은 4월 28일부터 아크네 청담 전문점에서 독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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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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