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는 올 시즌 스타일리시한 형태로 다양하게 변형되었다. 손끝의 정성이 느껴지는 니트 스웨터는 가장 기본적인 케이블 니트에서부터 단가라, 터틀넥 스웨터 등 종류가 많지만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패턴니트.
2012 F/W 캣워크를 화려하게 장식한 패턴 니트는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스트라이프 패턴, 파격적인 애니멀 패턴, 유니크한 격자무늬, 타탄체크 등 다채롭게 선보였다. 패턴 니트는 니트 고유의 특징은 물론 임팩트가 가미된 패셔너블한 무드를 연출하여 간편하게 내추럴한 멋을 선사하고픈 남성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이번 겨울 남성들의 눈길을 끌 니트 3인방과 그와 어울리는 패션 코디 비법을 소개한다.
추울수록 좋은, 노르딕 니트
노르딕 패턴은 주로 북유럽에서 볼 수 있는 눈꽃과 순록, 침엽수 등을 형상화한 기하학적인 무늬를 칭한다. 화려하면서도 단정해 보이고,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느낌에 매년 남성은 물론 여성도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노르딕 패턴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눈꽃무늬다. 보통 꽃무늬는 남성들이 기피하는 무늬지만 눈꽃무늬가 그려진 노르딕 패턴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블랙과 화이트의 멋스러운 컬러매치가 어우러지는 ‘눈꽃니트’라면 누구라도 소화하기 쉽고 또렷한 인상을 전달하기 때문. 이런 눈꽃 니트는 화이트 컬러의 셔츠와 함께 레이어드 하면 클래식하고 패딩 베스트와 매치하면 캐주얼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는 눈꽃 자수 패턴으로 감각적인 멋을 연출한 ‘터틀넥 니트’를 선보였다. 두터운 소재지만 원단 자체가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 니트 하나만 입어도 따뜻하다.
수공예적인 니트 특유의 짜임과 균형잡힌 핏은 전체적으로 슬림한 라인을 형성해 준다. 아우터는 피코트와 컬러감이 밝은 니트 소재의 목도리나 넥워머를 함께 매치하면 센스 있는 겨울 패션이 된다.
베이직하우스 디자인실 임현이 실장은 “포인트 스타일링이 용이한 패턴 니트에 아우터나 하의는 모노톤을 선택하고 절제된 액세서리를 사용한다면 더욱 엣지있는 스타일을 뽐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클래식한 느낌을 원한다면, 페어아일 니트
스코틀랜드 북방의 한 섬인 페어아일의 스웨터 무늬에 새겨진 것이 유래가 된 페어아일 패턴은 멋을 추구하는 남성이라면 한번쯤은 시도하고픈 니트로 노르딕 패턴 보다는 좀더 정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패턴이 돋보이는 페어아일은 격식있는 룩에 함께 적용할 경우 위트 있고 이색적인 무드를 형성하여 패셔니스타들의 자주 활용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대부분의 페어아일 니트는 기하학적 무늬가 표현되었기 때문에 무난한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남성 캐릭터 브랜드 더 클래스의 모델 이민기는 퍼플과 그레이의 페어아일 패턴 니트로 젠틀한 비즈니스룩을 코디했다. 페어아일 니트에 셔츠를 이너로 살짝 레이어드하고 카라 이면의 배색이 매력적인 블랙 싱글버튼 재킷을 아우터로 선택해 위트 있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하의는 니트 패턴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포션을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더 클래스 디자인실 임혜령 실장은 “니트를 고를 때, 크루넥과 브이넥 사이에서 고민이 된다면 초보자에겐 크루넥 니트를 고르기를 추천한다. 브이넥 니트는 이너가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 드는 반면, 목선이 둥근 크루넥 니트는 하나만 입어도 어색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활용도가 좋다”고 전했다.
역시, 스트라이프 니트
단순하면서도 심플한 무늬로 매년 스테디셀러 자리를 뺏기지 않는 패턴은 역시 스트라이프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니트는 댄디하면서도 캐주얼한 감성을 어필하기에 용이하다. 가로 패턴의 스트라이프 니트는 다소 부해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실제로 매치해보면 몸의 실루엣을 더욱 슬림하게 만드는 시각적 효과를 가져다 준다.
특히 줄의 간격과 색의 조화에 따라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불규칙적인 전개는 경쾌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전달하고, 규칙적이면서도 보색 멀티 구조의 스트라이프는 강한 무드를 형성한다.
이런 스트라이프 니트를 활용할 때는 브리티시 풍의 이너에 트렌디한 셔츠나 깔끔한 티셔츠, 혹은 가디건이나 베스트를 함께 코디하여 보온성도 갖춘 채 단정하고 세련된 착장을 완성할 수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마인드브릿지는 톡톡 튀는 옐로우와 톤 다운된 네이비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스트라이프 니트를 출시했다.
현대적인 감각의 데님 셔츠와 니트를 함께 연출해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오피스룩을 완성하였다. 바디라인을 세련되게 잡아주는 카키 더블코트에 슬림핏의 구김감 없는 퍼플 노턱바지로 무겁지 않으면서도 소프트한 믹스매치 포인트를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