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의 디자이너 브랜드 폴스미스(Paul Smith)의 SS23 여성 컬렉션이 공개 됐다. 지난 SS23 남성 컬렉션에서 선보인 80년대의 무드를 그대로 이어가 독특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한 컨템퍼러리 테일러링과 이브닝 웨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층 더 세련되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엿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낮과 밤의 경계를 허무는 의상들을 선보여 클래식한 테일러링과 편안한 무드가 동시에 돋보인다. 린넨(Linen), 부클레(Boucle), 저지(Jersey), 슈팅(suiting), 새틴(Satin) 등의 프리미엄 소재로 이루어진 정교한 테일러링과 세련된 실루엣의 드레스, 모던한 아우터 웨어 등이 컬렉션 내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파워 숄더, 비대칭 등 전반적으로 강하고 남성적인 디테일들이 돋보이며, 새틴 셔츠, 크롭 뷔스티에, 하이웨스트 팬츠와 함께 연출된 쓰리-피스 수트(three-piece suit)는 기존에 단정하고 고전적이었던 디자인에 비해 한층 더 캐주얼하고 쾌활한 유스 무드를 선사한다.
또한 이번 컬렉션의 중요 핵심은 테일러링으로 전통에 대한 현대적인 견해를 새롭게 제시한다. 특히 7-80년대 특유의 뮤지컬 아이콘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 한 이브닝 수트가 돋보인다. 파워 숄더와 오버사이즈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재킷은 남성적인 실루엣을 자아냈으며, 프레임을 압도하지 않은 채로 매혹적인 핏을 완성했다.
슬림한 실루엣의 드레스는 캐주얼한 요소들과 포멀한 디테일들의 조합이 강조된다. 특히 바디와 슬리브에 적절히 배치한 루슈 장식이 돋보이는 저지 칼럼 드레스는 그리스풍의 클래식 가운을 연상시키며, 스포티한 스타일의 드레스 또한 정장이나 캐주얼 모두에 매치되기에 더없이 좋다. 코발트, 번트 오렌지 등의 풍부한 컬러 톤은 한여름의 열기를 표현한다.
다채로운 색상의 트렌치코트는 과장된 형태로 연출되어 기존의 남성적 실루엣을 보다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재해석했으며, 크롭 재킷은 레더 소재와 언타이틀 프린트의 조화로 클래식함을 선명하게 연출했다.
또한 1980년대 에어브레싱 기법이 느껴지는 화려한 플로럴과 구름 프린트는 무더운 여름날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