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폴스미스, 22FW 여성 컬렉션 공개

폴스미스(Paul Smith)의 22FW 여성 컬렉션은 풍부한 아트하우스 영화 세계를 탐구한다. 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뉴웨이브 영화를 비롯해 미학적 기법의 혁명을 일으킨 선구자적 감독들에게서 컬렉션의 영감을 얻었다.

화려한 텍스처, 시네마틱 컬러 팔레트, 초현실적인 포토 프린트 등을 망라하는 이번 컬렉션은 여성을 위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새롭게 재해석된 실루엣은 압도적인 여성미를 뿜어내며, 파넬링(paneling), 시밍(Seaming), 스플라이싱(splicing), 드레이퍼리(drapery), 컬러 블록 등의 다양한 기법들은 매우 영리하고 기민하게 사용되어 정교하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한다.

근사하게 차려입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욕구를 반영하듯 최고급 소재와 재단, 여기에 다양한 컬러, 프린트까지 모두 조화를 이룬다. 과거 폴스미스의 여성복 수트는 남성 수트와 동일한 재단 방법으로 만들었다면 이번 22FW 시즌의 테일러링은 여성복의 공식에 부합하는 재단을 선택했다. 윤곽이 뚜렷한 어깨, 상체를 타고 흐르는 유연한 구조 등이 우아한 드레이핑 효과를 만들어내며, 블레이저와 오버코트에서는 부드러운 허리의 형태와 미묘하게 휘어진 라펠이 눈길을 끄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라인을 강조한다.

또한 여성스러운 슬림핏과 실루엣을 보완하기 위해 섬세한 하이웨이스트 킥 플레어 팬츠, 1990년대식스트레이트-레그 팬츠 같은 새로운 형태의 팬츠 쉐입을 선보인다. 폴스미스 컬렉션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번 시즌에서도 컬러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비드 블루, 레드, 그린은 강렬함과 테크니컬러 시네마의 등장을 알리는 한편, 차가운 블루 컬러는 영화산업의 여명기를 떠올리게 한다. 폴스미스의 시그니처 패턴인 스트라이프는 사이클링에서 영감을 얻은 저지 탑 및 의류에 적용되었고, 컬렉션 곳곳에 등장하는 이 패턴은 스포츠 웨어 테마에 좀 더 포멀한 분위기를 가미해 준다.

한편 폴스미스의 아이코닉한 프린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인타르시아 니트 모헤어 스웨터, 토널 패턴 자카드 벨벳 등에 사용된 지그재그 프린트는 22FW 남성 컬렉션의 테마를 반영하는 듯하다. 사이키델릭 패턴인 솔라 플로랄 프린트는 플러시 벨벳의 문리트 팜 플로랄과 199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트와일라잇 플로랄과 나란히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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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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