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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패션의 얼굴들, 대한민국 패션대상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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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패션협회]

12월 3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한국 패션 산업의 한 해를 정리하고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하는 2025 대한민국 패션대상이 서울 대치동에서 열렸다. 산업통상부와 한국패션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디자이너, 봉제 장인, 패션 기업 리더 등 200여 명이 모여 한국 패션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바라보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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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패션협회]

올해 패션대상은 세 개의 주요 축—코리아패션대상, 패션봉제산업인상, 그리고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K-패션오디션(대한민국 패션대전)—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산업 전반의 노고를 조명하고 새 얼굴을 소개했다.

#패션 산업을 움직여온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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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패션협회]

시상식은 먼저 산업 발전에 기여한 패션·봉제 유공자들에게 영예를 전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산업부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총 13명의 수상자에게 대통령 표창을 비롯한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올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이는 LF의 김상균 대표와 안다르의 공성아 대표. 김상균 대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과 디지털 전환,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편, 공성아 대표는 애슬레저 브랜드의 성장 동력과 팬덤 확장 기반을 다지며 산업 전반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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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패션협회]

뒤이어 이명수(스튜디오에이엠티), 김희진(키미제이) 등 국무총리 표창 및 산업부 장관 표창 수상자들이 소개되었고, 패션 협력 생태계에서 꾸준히 저력을 보여온 브랜드와 창작자들도 여러 협회 표창을 받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온 혁신성이었다.

봉제 산업 부문에서도 숙련된 장인들의 노고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랜 시간 업계의 기반을 지탱해 온 이들은 한국 패션의 ‘숨은 섬세함’을 완성하는 중요한 주역들이다.

#신진 디자이너, 한국 패션의 새로운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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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패션협회]

시상식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K-패션오디션이었다. 총 162개의 팀이 지원한 가운데 진행된 이 치열한 경쟁의 가장 높은 자리—대상(대통령상)은 브랜드 비엘알(BLR)의 권봉석 디자이너에게 돌아갔다. 독창적 아이덴티티, 치밀한 스토리, 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고루 갖춘 브랜드로 주목을 받았다.

금상은 애프터프레이, 은상은 2000아카이브스, 동상은 커마웨어가 차지하며 미래 패션 신(Scene)을 이끌 이름들이 대중 앞에 확실히 각인되었다.

비기너 부문에서는 울트라스, 캔터, 르페이지 등이 수상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특히 올해 인기상에는 캔터가 더블 수상하며 감각적인 디자인 언어로 대중성과 실험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산업부는 본선에 오른 모든 디자이너에게 8,200만 원 규모의 비즈니스 바우처와 내년 지원사업 특전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한국 패션의 다음 장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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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패션협회]

행사 후반부, 패션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패션의 미래에 대해 공통된 메시지를 전했다. “패션은 더 이상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한국 문화의 창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었다. 정치·산업계 인사들은 기술 변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패션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작자와 제조업체의 협력, AI 기반 공급망 고도화, 디자인의 고유성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뽑았다.

한국패션협회 성래은 회장은 “기술과 인간의 감성이 조화되는 시대, K-패션은 충분히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며 업계 전체의 연대와 도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25 대한민국 패션대상은 단순한 시상식이 아니라, K-패션의 지난 1년을 축적하고, 다음 해의 새로운 이야기를 여는 시작점이다. 디자이너와 장인, 기업과 공공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패션의 미적 가치와 산업적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고, K-패션이 단순히 유행을 만드는 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문화의 정체성을 세계로 확장하는 동력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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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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