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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체크와 무테 안경의 조우

김부장류승룡화올젠화보
[사진제공=닥스]

19세기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시골 영지에서 시작된 트위드, 타탄, 글렌 체크 등 헤리티지 체크는 입는 이의 배경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강력한 표식이었다. 사냥복과 워크웨어를 거쳐 오늘날 도시의 테일러드 코트까지 스며든 체크 패턴은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어김없이 스타일링의 주인공으로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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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페라가모 아이웨어]

질감과 패턴이 강조되는 이번 시즌, 체크 패션을 가장 근사하게 완성해 줄 액세서리는 단연 ‘무테 안경’이다. 복잡하고 강렬한 패턴일수록 인상은 단순해야 한다는 스타일 공식에 따라, 프레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 무테 안경은 체크와 경쟁하지 않고 얼굴을 정돈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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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스]

#체크 코트: 무게감을 덜어내는 절제의 미학 면적이 넓고 패턴이 분명한 체크 코트를 입을 때는 얼굴에서 힘을 빼는 선택이 중요하다. 두꺼운 울 코트나 트위드 체크일수록 무테 안경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프레임이 시선을 가로막지 않아 체크의 무게감과 충돌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인상을 정리해 전체적인 룩을 단정하게 마무리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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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코스]

#체크 머플러: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 영리한 조화 얼굴과 가장 가깝게 닿는 체크 머플러는 안경 선택이 무엇보다 까다로운 아이템이다. 무테 안경은 머플러의 화려한 색감과 패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체크는 포인트로 남기되 얼굴은 깔끔하게 유지하는 가장 안전하고도 세련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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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폴로]

#체크 니트 베스트: 스마트한 클래식의 완성 셔츠와 체크 베스트의 조합은 시대를 초월하는 패션 공식이다. 비즈니스 룩부터 캐주얼한 워크아웃 스타일까지 아우르는 이 조합에 골드 디테일이 가미된 무테 안경을 더해보자. 부드러운 인상에 지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스마트한 클래식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결국 체크 룩에 무테 안경을 더하는 것은 장식을 보태는 것이 아니라, 덜어냄으로써 전체 스타일의 균형을 완성하는 고도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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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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