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룩 과거와 현재, “어떻게 변했나?”
여름 휴가철에 빠질 수 없는 패션으로 ‘마린룩’을 들 수 있다.
‘바다, 해군’을 뜻하는 마린(Marine)과 패션이 결합되어 탄생한 마린룩은 바다와 해병들의 복장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뜻한다. 대표적인 이미지로는 바다 색상의 시원한 푸른색과 스트라이프 패턴을 들 수 있다.
특히 마린룩은 영국해군이 원조로 황태자를 포함한 왕족과 귀족의 자녀들이 해군에 입대하면서 제대후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여가와 사교생활을 즐기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해왔다.
영국의 해군복에서 영향 받아 태어난 마린룩의 특징은 바다를 뜻하는 흰색과 영국왕실을 대표하는 로열 블루를 들 수 있다. 또한 최근 여성복의 마린룩을 위해 쓰이기 시작한 붉은색 역시 영국국기를 상징한다.
마린룩 스타일은 원칙적으로 흰색 바탕에 로열 블루 컬러가 수평 줄무늬로 표현된다. 때때로 붉은색 줄무늬로도 나타나고 수평 줄무늬뿐 아니라 수직 스트라이프로 변형돼 나타나기도 하나 로열 블루 컬러의 수평줄무늬가 원조다.
다소 엄격한 전통과 품위를 중시했던 마린룩은 19세기말 산업혁명 이후 근대화 물결을 타고 대중화됐다. 30년대부터 신여성들이 논란 속에 입기 시작하다가 요즘은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이 됐다.
마린룩의 정장 스타일은 흰색 셔츠에 부드러운 실크 스카프를 매고 감색 겹 여밈 재킷에 금색단추와 금실로 수놓은 가문의 문장을 달며 흰 바지에 흰 구두를 신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클럽하우스의 정장보다는 해군의 작업복에서 유래한 간이복 스타일이 젊은이들에게 더 인기 있다. 목이 V라인으로 파진 스타일의 줄무늬 셔츠에 검정색 바지가 대표적 차림이다.
최근에는 비바람을 이겨낼 수 있도록 방수처리 된 소재에 기능성을 강조한 점퍼도 레저 스포츠 의류의 기본 품목으로 활용돼 마린룩에 활용되고 있다. 또 바닷가와 계곡 등 피서지에는 마린룩과 함께 소매 없는 원피스, 가느다란 어깨 끈이 달린 란제리 형의 슬립드레스, 탱크톱 티셔츠 등이 인기품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