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계식 시계의 프론티어 브랜드 파텍필립(Patek Philippe)이 올해로 창립 175주년을 맞아 제네바 본사에서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첫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은 ‘그랜드마스터 차임’, ‘차이밍 점핑 아워’, ‘월드 타임 문’, ‘멀티-스케일 크로노그래프’ 등 4개의 마스터피스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그 중 심혈을 기울여 만든 그랜드마스터 차임(Grandmaster Chime)은 8년의 개발기간 동안 단 7개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1개는 제네바의 파텍필립 뮤지엄에 소장되고 그 외 6개는 판매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한화로 약 28억 원(250만 스위스 프랑)상당.
그랜드마스터 차임은 파텍필립의 진정한 기술력이 집약됐다고 평가받는다. 20개의 컴플리케이션 기능이 탑재됐으며 제작기간 동안 6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 모델은 1,366개 부품으로 완성한 메커니컬 매뉴얼 와운드 무브먼트 300 GS AL 36-750 QIS FUS IRM이 장착됐다. 이 무브먼트의 두께는 10.7mm에 불과하며 시간당 진동수는 3.5Hz(25,200 semi-oscillations per hour)이다.
기본적으로 72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며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의 지속적으로 작동할 경우엔 30시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또한 밸런스의 관성 모멘텀을 이용해 시간의 빠르고 느림을 조정하는 자이로맥스와 실린바 소재의 스피로맥스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정확성을 보장한다.
돋보이는 기술적 특징으로 그랑 소네리(Grande Sonnerie), 쁘띠 소네리(Petite Sonnerie), 미닛리피터(Minte Repeater)가 구현됐다. 그랑 소네리는 매 15분과 매 시에 자동적으로 소리가 울리며, 쁘띠 소네리는 15분 간격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미닛 리피터는 크라운에 있는 푸시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지 현재시간을 알려준다.
또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로는 최초로 더블 다이얼로 제작돼, 시계와 스트랩을 연결하는 러그 부분을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다이얼이 한 바퀴 돈다. 정면 다이얼에는 시간과 날짜 외에 ‘175주년’ 표시가 새겨져 있다. 후면 다이얼에는 외부 조정 없이 2,100년까지 요일, 월, 날짜 표시와 윤년 사이클을 표시하는 퍼페추얼 캘린더를 배치했고 정가운데 4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표시되는 년도를 새겨 넣었다.
직경 47.4mm의 케이스 외관은 18K 로즈 골드 케이스에 월계수 잎을 형상화한 인그레이빙을 베젤에서부터 러그 측면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새겨 넣었다. 아울러 그랑 소네리와 쁘띠 소네리의 소리를 온/오프 할 수 있는 스트라이크워크 모드 디스플레이와 알람 표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세컨 타임존, 낮/밤 인디케이터, 문페이즈가 정교하게 자리잡고 있다.
+ 차밍 점프 아워 (Chiming Jump Hour)
파텍필립의 차밍 점프 아워(Chiming Jump Hour)는 핸즈가 아닌 매 시마다 디스크 회전 방식으로 점핑 아워로 시가 바뀜과 동시에 소리로 시를 알려주는 스트라이킹 아워 메커니즘이 탑재된 진귀한 모델이다.
가로 39.8mm, 세로 47.4mm 플래티넘 케이스 안에 메커니컬 매뉴얼 와운드 무브먼트 32-650 HGS PS 가 장착됐다. 소리는 10시 방향의 측면의 레버형 온/오프 버튼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다이얼 안에는 아르누보풍 패턴을 적용했으며, 백케이스에는 175주년 기념 에디션을 의미하는 ‘PATEK PHILIPPE GENEVE 175e Anniversaire 1839–2014’ 를 필기체로 새겨 넣었다.
시간당 진동수는 4Hz(28,800 semi-oscillations per hour)이며, 53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또한 밸런스의 관성 모멘텀을 이용해 시간의 빠르고 느림을 조정하는 자이로맥스와 실린바 소재의 스피로맥스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정확성을 보장한다. 175개만 한정으로 제작됐다.
+ 월드 타임 문 (World Time Moon)
175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월드 타임 문(World Time Moon)은 월드 타임과 문페이지를 동시에 담아낸 획기적인 모델로 남/녀 제품으로 선보였다. 메카니칼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240 HU LU가 장착됐고 48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이 모델의 월드 타임은 세계 24개국의 타임존이 모두 기입되어 있어 한번에 여러 국가의 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도시 이름만 설정하면 세계 모든 타임존의 시간을 읽을 수 있는데, 다이얼이 다소 복잡해 보일 수는 있으나 사용법은 간단하다. 10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조작해 새로운 시간을 12시에 맞추고 도시명이 기입된 링과 시간이 표시된 링이 1시간 단위로 반 시계 방향으로 점핑하며 시침이 앞 방향으로 움직인다.
또한 낮과 밤 시간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표시해두었고, 밤하늘의 별을 아름답게 수놓은 듯한 모습을 다이얼 안에 담아냈다. 화이트 골드(남자)와 로즈 골드(여자) 소재로 케이스를 다듬어냈고, 로즈 골드 여성 모델은 베젤에 70개(0.6 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고 아름답게 새겨 넣었다.
48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며 시간당 진동수는 3Hz(21,600 semi-oscillations per hour)이며, 파텍필립의 고유의 자이로맥스와 스피로맥스로 제작됐고 백케이스에 175주년 기념 에디션을 의미하는 ‘PATEK PHILIPPE GENEVE 175e Anniversaire 1839–2014’ 를 필기체로 새겨 넣었다. 남성 모델 1300개, 여성 모델 450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 멀티-스케일 크로노그래프 (Multi-Scale Chronographs)
멀티-스케일 크로노그래프(Multi-Scale Chronographs)는 텔레미터(Telemeter), 타키미터(Tachymeter), 펄소미터(Pulsimeter)를 표시하는 기능을 한 모델에 모두 담아냈다. 직경 40mm 로즈 골드/옐로우 골드/화이트 골드/플래티넘 총 4개의 케이스 안에 메카니칼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CH 28-520 를 탑재했다.
55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며, 파텍필립의 고유의 자이로맥스와 스피로맥스로 제작됐다. 백케이스에 175주년 기념 에디션을 의미하는 ‘PATEK PHILIPPE GENEVE 175e Anniversaire 1839–2014’ 를 필기체로 새겨 넣었다. 400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화이트 골드와 옐로우 골드, 로즈 골드 각각 400개 생산하며, 플래티넘은 100개만 제작됐다.
한편 파텍필립의 역사는 1839년, 폴란드를 떠나 스위스로 이민 온 귀족 앙투안느 드 파텍(Antonie Norbert de Patek)이 시계장인 프랑소와 차펙(Francois Czapek)과 함께 시계 공업의 중심지 제네바에 파텍 차펙(Patek, Czapek&Cie.)이라는 상회를 세우면서부터 시작됐다. 1932년 찰스, 장 스턴(Charles&Jean Stern) 형제가 인수한 이래로 헨리 스턴(Henri Stern), 필립 스턴(Philippe Stern), 그리고 필립의 아들 티에리 스턴(Thierry Stern)까지 철저한 브랜드 관리 하에 4대째 가족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