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맨들을 위한 ‘비즈니스 캐주얼’ 연출법
포멀과 캐주얼을 넘나들던 남성복 트렌드가 F/W 시즌 한결 부드러워지면서 ‘인포멀라이징(비격식화)’이 유행 키워드로 떠올랐다. 그러나 스타디움 점퍼나 블루종 등으로 스포티하게 연출한 비즈니스 캐주얼은 아직 직장인 남성들의 출근 복장으로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번 시즌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시도할 수 있는 3단계 비즈니스 캐주얼 연출법을 소개한다.
+ 첫 걸음은 패턴 재킷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이 남성복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상의와 하의를 다르게 입는 콤비 수트는 이제 낯설지 않은 스타일링 공식이 됐다. 특히 가을, 겨울에는 체크 재킷 등 패턴이 있는 재킷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을 완성하는 이들이 많다. 패턴 재킷은 그레이, 브라운, 카키 등 가을과 겨울에 주로 찾는 톤다운 컬러의 무거운 느낌을 중화시켜주고, 니트, 코듀로이 등 따뜻한 소재의 옷들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
패턴 재킷은 드레스셔츠, 넥타이와 함께 입으면 좀 더 포멀한 스타일로, 캐주얼셔츠에 노타이 차림이면 좀 더 캐주얼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셔츠에 스카프를 매거나 터틀넥 스웨터 등을 받쳐입어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안에 받쳐 입는 상의와 액세서리를 적절히 바꿔주는 것만으로 각자의 직장 분위기에 알맞은 착장을 연출할 수 있다.
+ 소프트 아우터로 따뜻하고 편안한 가을, 겨울나기 스타일 완성
보다 트렌디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은 남성이라면 올 시즌 유행 아이템인 소프트 패턴 재킷을 추천한다. 소프트 패턴 재킷은 말 그대로 기존의 각 잡힌 기존 수트 스타일을 탈피해 부드러운 라인과 따뜻하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재킷이다. 또한 촉감이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저지 소재 재킷은 멋스러운 이탈리안 스타일을 손쉽게 완성시켜준다. 면바지, 청바지, 코듀로이 팬츠 등과도 두루 잘 어울리고 활동성이 높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소프트 패턴 재킷 외에 퀼팅이나 스웨이드, 울 소재 점퍼를 아우터로 걸치면 기존 수트 재킷보다 훨씬 활동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소재 특성상 일반 재킷보다 보온성이 높고 착용감도 편안해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손이 많이 가는 아이템이다.
+ 컬러 팬츠로 좀 더 과감하고 화려하게
최근 남성 패션 트렌드에 생긴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컬러팬츠를 입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핑크 셔츠를 입거나 클러치를 드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듯 버건디, 머스타드, 로얄 블루 등 색감 있는 팬츠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추운 계절에는 어두운 컬러의 옷을 많이 입게 되는 만큼 팬츠로 컬러 포인트를 주면 보다 생기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컬러 팬츠를 비즈니스 캐주얼로 입을 때는 특별히 재킷 컬러와의 매치에 신경써야 한다. 너무 트렌디한 디자인보다는 클래식하거나 베이직 한 상의와 입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슬랙스, 코듀로이 팬츠, 치노 팬츠 등 다양한 종류의 컬러 팬츠가 출시돼 보다 과감한 스타일 변신을 원하는 남성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