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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네질도 제냐, 2015 F/W 컬렉션…‘친환경’에 주목

에르메네질도 제냐, 2015 F/W 컬렉션…‘친환경’에 주목 | 1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의 새로운 쿠튀르 컬렉션이 지난 17일(현지시각) 2015 F/W 이탈리아 밀란 패션위크에서 공개됐다.

이전까지 건축과 공간, 도시와 자연, 우주 과학 등을 컬렉션의 테마로 선택해 온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테파노 필라티(Stefano Pilati)는 올 F/W 시즌 ‘환경적 연대(eco-solidarity)’를 키워드로 잡았다. 그는 또한 이번 컬렉션을 통해 ‘친환경 리더(eco-leader)의 유니폼’을 제안했다.

스테파노 필라티가 강조한 실용적인 친환경 리더의 유니폼은 포켓을 덧붙이거나 주름 처리한 은은한 조각과도 같은 디테일을 가미한 재킷과 밑단에 신축성을 더하거나 다양한 기능이 더해진 테일러드 팬츠 등으로 표현됐다. 슈즈와 부츠는 보호 기능성을 가진 소재로 감쌌으며, 하이브리드 백은 보다 스포티하고 럭셔리한 감각을 자랑한다. 모두 여가의 취향을 지닌 남성을 위한 ‘새로운 어번 유니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제냐 하우스에서부터 이어져 온 고귀한 원사의 사용, 재생, 그리고 브랜드의 아카이브로부터 선택된 해리스 트위드 소재들이 이번 컬렉션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테파노 필라티는 환경 보호 강조를 단순히 컬렉션 의상과 액세서리에 국한하지 않고 행동방식(attitude)을 통해 컬렉션에 고스란이 담아냈다. 쇼의 첫 부분은 ‘실천(action)’의 태도로 시작된다. 벨벳과 코듀로이를 사용한 브로큰 수트는 보다 도시적인 두 번째 파트의 의상들을 선보이기 전에 등장해 컬렉션에 시적인 감성을 부여했다.

한편 제냐 그룹은 자연의 소재로부터 얻어진 원사, 원단, 의류의 생산과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끌어왔다. 이번 ‘환경적 연대’에 이어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보호와 감성, 시적인 서정성을 더하며 계속해서 브랜드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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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현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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