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가 ‘와일드로즈’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7일 스위스 취리히의 ‘와일드로즈’ 본사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와일드로즈’의 브랜드 인수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 향후 글로벌 상표권을 완전히 소유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패션그룹형지는 ‘와일드로즈’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 전용 브랜드라는 특징을 살려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요가, 필라테스, 레져, 스포츠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R&D(연구개발)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페루 리마에서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대표와 프랑소아 패티(Francois Patthey) 잉카그룹(Group Inca) 회장이 만나 양사가 중국시장 공동 진출 한다는데 전격 합의했다.
두 기업은 잉카의 최고 의류 소재와 패션그룹형지의 기술력, 마케팅력 등을 바탕으로 최단기간 내 잉카 소재로 된 의류를 중국시장에 1,000만불(USD) 수출에 공동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알파카 소재의 고급화와 고급 소재 발굴, 그리고 양사간 교역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패션그룹형지는 또한 지난 24일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브라질 유통전문 기업 투두패션(대표 나성주)과 브라질 의류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으로 패션그룹형지는 재고 의류를 브라질 현지법인 투두패션을 통해 브라질 및 남미 현지의 의류 쇼핑센터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앞으로 2년 동안 30만불(USD) 수출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추후 남미시장으로 확대를 목표로 한다.
패션그룹형지 측은 “패션그룹형지 여성복의 고급 소재, 컬러, 핏을 브라질에 어필하면서 브라질내의 한류에 적극 편승한 고급 이미지 구축을 통해 저가 중국산 의류에 경재 우위를 가질 계획”이며,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에 재고 의류 수출로 패션업계의 만성적인 문제인 재고 해결에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페루 잉카그룹
1959년 설립된 잉카그룹은 알파카, 비쿠나 등 세계적 품질을 자랑하는 의류 소재 기업이다. 섬유, 여행, 헬스 파이낸셜 등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연매출 3억8천만불(USD)을 기록하고 있다.
# 브라질 투두패션
투두패션은 20년 동안 브라질에 체류한 교포에 의해 올해 설립된 회사로 브라질 유통 전문기업이다.
# 와일드로즈
와일드로즈는 세계 최초의 여성 전문 아웃도어로, 1993년 스위스에서 론칭됐다. 지난 2010년 패션그룹형지가 국내 상표권 계약을 이끌어 냈으며, 2014년 1월 스위스 경제사절단 기간 중에 와일드로즈의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