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유통업계에서 진행하는 SNS 이벤트가 온라인에만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과 연계되는 ‘하이브리드형 SNS 마케팅’으로 진화하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일으키고 있다.
이태리 감성의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지난 2월 8일부터 매 주 금요일 저녁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헌 백을 주면 새 백으로 바꿔주는 ‘체인지 유어 백’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매회 1천 여명의 참가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참가의사를 밝혔다”며 “행사장소인 가로수길에서는 1백 여명의 소비자가 이벤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케팅의 목적이 소비자와 같이 호흡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봤을 때 온라인에서만 진행되는 것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연계되는 이벤트가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번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를 기획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도 신학기를 맞아 전속 모델 인피니트와 함께 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 ‘인피니트 여덟 번째 멤버를 찾아라’를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한다. 휠라 매장 내에 비치된 인피니트 사진이나 포스터, 인피니트 콜렉션 제품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휠라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 인피니트 친필 사인 백팩, 인피니트 다이어리, 인피니트 콜렉션 슈즈 등을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다.
피팅 체험을 하고 있다.
SPA 브랜드 에이치커넥트(H:CONNECT)는 ‘버추얼 스토어’와 SNS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버추얼 스토어’에 방문해 매장 내에서 가상으로 피팅을 해 본 사진을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SNS계정에 올려 참가하는 이벤트로 의류상품권, 티셔츠, 양말세트 등을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내달 21일까지 진행된다.
해외에서도 이와 같은 온 오프라인 연계 이색 이벤트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브라질 패션 브랜드 ‘C&A’는 공식 페이스북에서 특정 옷 사진을 ‘좋아요’ 누르면 해당 옷이 진열되어 있는 매장 옷걸이에 ‘좋아요’ 숫자가 표시되는 ‘패션 라이크’ 캠페인을 전개했다. 어느 옷을 가장 많이 눌렀는지를 바로 보여줄 수 있는 패션 라이크 캠페인은 브라질에서 가장 성공한 SNS 마케팅 사례로 손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NS마케팅은 단기적인 이벤트보다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친근감을 유지하면서 실제 소비자가 매장에 방문했을 때 그 친근감을 저절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면서 “광고처럼 일률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SNS를 통해 개인화되고 밀접한 정보제공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업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