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패션업계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일상 속에서 여행을 꿈꾸는 ‘트래블러’를 위한 다양한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IT와 패션을 융합한 트래블 라인을 포함해 여행을 테마로 완성한 남성복 라인까지 폭넓은 범위의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 패션잡화, IT와 패션을 융합한 ‘트래블러’ 아이템 출시최근에는 단순히 디자인, 컬러 등에 의존하는 형태가 아닌 ‘스마트’한 아이템을 찾는 소비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IT와 패션을 융합한 똑똑한 아이템을 내세우며 새로운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IT와 패션업계는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스마트 기술과 패션이 결합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삭막한 도시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로움과 휴식을 전할 수 있는 ‘스마트 여행’을 테마로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여행과 일을 동시에 해결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장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에 카시오 에디피스(CASIO EDIFICE)는 시차가 다른 두 도시의 시간을 동시에 표시하는 ‘듀얼 다이얼 월드 타임’ 기능이 탑재된 ‘EQB-510’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연동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세계 시각을 수정하는 고차원적인 조작성과 정밀한 시계 측정 기능을 실현해 현대적인 감각에 대한 여행자의 갈망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스마트함을 강조했다.
‘EQB-510’은 하루에 한 번 자동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돼 정확한 시간으로 수정되는 ‘블루투스 스마트(Bluetooth Smart)’ 기능이 적용됐다. 또한 스마트폰이 안 보일 때 시계 버튼을 눌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휴대폰 탐색 기능’도 실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디자인의 경우 실버 컬러 케이스에 세계 지도를 모티브로 제작된 인 다이얼을 추가해 여행자의 다이내믹한 면모를 그려냈다.시계 브랜드 게스 워치는 미국 스마트 워치 개발사 마틴 워치스(Martian Waches)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 워치 ‘게스 커넥트(GUESS CONNECT)’를 출시했다.
‘게스 커넥트’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음성 명령과 문자 답장이 가능하다. 또한 알림 진동을 따로 설정할 수 있어 진동 패턴으로 발신자 구별이 가능하다. 굳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시계만으로 충분히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어 배낭여행, 산악, 보드, 자전거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스포츠 브랜드 포니(PONY)는 여행자를 위한 실용적인 백팩 ‘리차지 팩(Recharge Pack)’을 선보였다.
‘리차지 팩’은 15인치 노트북을 비롯한 각종 IT 기기를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백팩 상단에는 스마트폰과 휴대용 충전기 등 디바이스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케이블 연결 시 전면 포켓의 태블릿 PC와 이어지도록 제작돼 여행자의 패턴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방 내부에는 투명한 소재가 적용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T 기기를 넣은 상태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배낭여행, 캠핑, 산악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 시 IT 기기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아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재의 경우 겉감은 경량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나일론 소재, 등판과 어깨 끈은 메시 원단을 사용해 통기성 및 쿠션감이 뛰어나다. 또한 체형과 척추라인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여행∙비즈니스∙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가방 브랜드 투미(TUMI)는 완벽한 여정을 꿈꾸는 트래블러를 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알파 2 컬렉션’은 페루의 쿠테르보 국립 공원(Cutervo National Park)에서 영감을 받은 네이비, 안트라사이트 컬러를 테마로 진행됐다. 제품의 경우 인터내셔널 익스팬더블 4 휠 캐리-온(International Expandable 4-Wheel Carry-On)과 미디엄 트립 익스팬더블 4휠 패킹 케이스(Medium Trip Expandable 4-Wheel Packing Case)로 구성됐다.
또한 투미 시그니처 제품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킹스빌 디럭스 브리프 팩(Kingsville Deluxe Brief Pack)’, ‘르준 백팩 토트(Lejeune Backpack Tote)’, ‘녹스 백팩(Knox Backpack)’은 새로운 감성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으로 재해석됐다. ‘루크 롤 탑 백팩(Luke Roll-Top Backpack)’, ‘앨터스 브리프 토트(Altus Brief Tote)’, ‘메이포트 토트(Mayport Tote)’ 등 글로벌 트래블러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새로운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테그라라이트 컬렉션’의 인터내셔널 캐리-온(International Carry-On)과 라지 트립 패킹 케이스(Large Trip Packing Case)에는 시즈널 트렌드인 틸(Teal, 청록색)과 피오니 플로럴(Peony Floral, 작약 꽃무늬)을 적용해 트래블러의 감성을 담아냈다.
# 남성복,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잡아라… 실용 아이템 봇물
남성복에서도 최근 잦은 출장이나 여행을 테마로 한 트래블 라인을 전개하거나 트래블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등장했다. 남성복은 전문 트래블 웨어보다 비즈니스 출장을 떠나는 도시 여행자를 겨냥한 비즈니스 트래블 라인의 성격이 강하다. ‘갤럭시 라이프스타일’, ‘로가디스’, ‘인디안’ 등 포멀 브랜드나 ‘킨록바이킨록앤더슨’, ‘코모도스퀘어’ 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는 이번 시즌 여가생활, 여행 등 야외활동은 물론 비즈니스 미팅에도 세련된 데일리 웨어를 제안하고 있다.
‘로가디스’는 2015 S/S 시즌 패커블 스마트 수트를 출시한 바 있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인 스마트 수트다. 이 제품은 두꺼운 울 원사인 태번수를 강하게 꼬아서 탄력성이 뛰어나 구김성이 적으면서도 활동하기 좋다. 특히 사무실에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외부 미팅이 많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 생활 방수와 오염에 강한 ‘프로바 수트’, 물세탁 가능한 ‘워셔블 수트’ 등을 선보여 비즈니스맨에 특화된 상품이다.
‘갤럭시 라이프스타일’은 지난해 장시간 여행에도 구김없이 가볍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윈드브레이커 기능이 탑재된 트래블 재킷을 출시해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트래블 라인으로 비중을 확대했다. 테일러드 실루엣에 활동성과 기능성이 특징인 트래블 재킷과 기후 대응형 기능성, 편안한 착용감, 멀티포켓 사양 등이 특징인 트래블 코트, 폴리/나일론 소재의 캐주얼 외관, 활동성과 착용감이 우수한 트래블 파카 등으로 구성됐다.
셔츠 브랜드 카운테스마라에서는 이번 시즌 트래블 셔츠로 명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면 100%의 탁월한 흡한속건 소재를 사용해 쾌적함을 유지해주고 오랜 시간 착용 후 생기는 주름을 완화해준다. 특히 좌우 양쪽에 달린 아이디어 포켓에 여권, 수첩, 핸드폰, 펜, 선글라스 등을 넣을 수 있어 트래블용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킨록바이킨록앤더슨은 2015 F/W 시즌 트래블 라인 비중을 높혔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기능성 트래블백, 수트와 셔츠를 구김없이 보관하는 케이스, 컴포터블 슈즈, 여행용 코스메틱, 각종 소품류까지 트래블 관련 아이템이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