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의 후원으로 양재동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제8회 글로벌패션포럼’을 10일 개최했다.
‘제8회 글로벌패션포럼’은 <만물 인터넷(IoE) 시대, 패션 비즈니스 전략 : 패션 웨어러블 개발 및 3D 프린터 활용>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 및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디자인 그루’로 평가받는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가 ‘Small Design / Big Design’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다. 초연결, 탈경계로 대표되는 새로운 디지털 산업 환경 속에서 국내 패션 기업이 기존의 전통적인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창조 프로세스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영세 대표는 “기존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Design’은 너무도 제한적인 개념이다”라며 “이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Design’하는 이른바 ‘Big Design’ 혁신 활동을 통해 창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진행된 세션1에서는 글로벌 트렌드 정보 회사 스타일러스(Stylus)의 자회사 Decoded Fashion의 창립자인 리즈 바슬러(Liz Baceler)가 ‘웨어러블 스타트업의 부상과 패션 협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고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웨어러블 기업들과 어떻게 수평적인 협업을 진행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의 성공 및 실패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심층 토론에서는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박정훈 부장, 아이디어팜 채이식 대표가 함께 ‘디지털 기술과 패션 산업의 융합을 통한 신가치 창조’를 주제로 진행했다. 토론에 참석한 이들은 IT 역량과 환경이 강한 한국에서 패션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데 미진한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시도를 통해 경험과 전략 방향을 얻을 수 있는 실행력이 간절히 필요함을 역설했다.
마지막 세션2에서는 아나츠(Anatz) 이동엽 대표가 3D 프린팅 기술을 패션 기업이 단순히 샘플 개발 차원을 넘어서 완제품 제조의 개념으로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설명했다. 이어진 심층 토론에서 클로버추얼패션 김광일 과장과 함께 국내 패션 기업들이 3D 기술을 활용해 업무적 혁신과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또한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디자인에 접근하고 판매가 가능한 크라우딩 소싱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제8회 글로벌패션포럼’에서는 국내 대표 패션 브랜드인 코오롱 스포츠, 블랙야크, K2, 라푸마, 아이더, 데상트, 로만손, 메트로시티 등의 R&D 담당자가 참여해 본격적인 패션과 ICT의 융합의 시작을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