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유통 패러다임 변화…“편집숍 장사 안 된다는 것은 옛말”
# 더 릿지 354 밀레(MILLET), 엠리밋(M-LIMITED)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전개하는 MEH(대표 한철호)는 지난 1월 평창에 편집숍 전문 브랜드 ‘더 릿지 354(The Ridge 354)’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2호점을 오픈했다.
‘더 릿지 354’는 단순한 아웃도어 쇼핑몰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감성을 공유하고, 고객들로 하여금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모색하게 도와주는 편집숍이다.
이곳에 입점된 브랜드는 밀레, 엠리핏, 나파피리(NAPAPIJRI) 등 MEH 자사 브랜드를 비롯해 콘트 오브 플로렌스, 루디 프로젝트, 첨스, 렉시온, 오피넬, 바이오 라이트, 지코스모 등 골프웨어, 아이웨어, 리빙, 아웃도어 브랜드 등으로 구성됐다. 평소 레저 생활 및 다양한 장비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패션을 시도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3040세대의 아웃도어 마니아를 메인 타깃으로 전개한다.
# 아웃도어 플러스원 지난해 3월 롯데백화점은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인천점에 아웃도어 전문 편집숍인 ‘아웃도어 플러스원’을 선보였다. 현재는 인천점을 비롯해 영등포점, 잠실점, 수원점, 본점까지 총 5개 매장을 오픈한 상태다.
아웃도어 플러스원은 2030세대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미니멀 캠핑을 콘셉트로 다양한 브랜드의 텐트 및 배낭, 등산화 등 토털 아웃도어 용품 쇼핑이 가능한 공간이다. 또한 최근에는 어반 아웃도어 트렌드에 발맞춰 라이프스타일 의류도 다수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팀 MD는 “국내에서는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번에 오픈한 편집숍을 통해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어바웃 아레나, 엘르, 네킨 등 수영복 브랜드의 온라인 총판을 맡고 있는 일조(대표 김경회)는 지난해 하반기에 아웃도어 편집숍 ‘어바웃(URBOUT)’을 선보였다.
어바웃은 바이크, 스케이트보드와 같이 젊은 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스트리트 컬처를 비롯해 캠핑, 서핑 스노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웃도어와 서브컬처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어바웃 관계자는 “어바웃 매장 1층에는 숍인숍 형태로 입점된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비롯해 캠핑, 서핑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으며, 2층에는 바이크, 스케이트보드, 스노보드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라며 “각 층별로 분명한 콘셉트로 기획돼 좀 더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바웃에서는 아웃도어가 지닌 DNA를 유지하면서 트렌디하고 젊은 감성을 지향하는 아웃도어 문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어네이티브 한남동에 위치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네이티브(A.Native)는 다양한 캠핑,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보이며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입점된 브랜드의 경우 어네이티브 제품을 비롯해 테라네이션, 하이브로우, 에코소울라이프, 러버메이드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기어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됐다. 감각적인 제품의 구색으로 2030세대 사이에서 구독률이 높은 매거진에서 여러 번 회자되며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조지호 밀레 영업본부 이사는 “최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특정 브랜드의 고어텍스 재킷이 인기를 끈다고 너나 할 것 없이 따라 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라며 “백화점 유통이 한계에 이르렀고, 국내 아웃도어 시장 역시 포화 상태에 다다른 만큼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체험과 이색적인 쇼핑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편집숍 형태의 유통 채널이 앞으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