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책 팔던 소녀, 1000억 매출 CEO로 : ‘내스티 갈’ 창업자 소피아 아모루소
빈티지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자랑하며 젊은 여성들의 무한한 지지를 받고 있는 온라인 패션 기업, 내스티 갈(Nasty Gal)! 2006년 이베이에서 빈티지 의상을 파던 작은 온라인 스토어로 출발해 단 7년 만에 60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미국 패션업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바로, 내스티 갈(Nasty Gal)의 창업자 소피아 아모루소이다.
올해 나이 31세, 지난 2013년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CEO 1위’에 선정될 만큼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그녀. 또한 2012년 미국 경제매체 INC 매거진은 내스티 갈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선정했고, 경제지 fortune은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경영인 40명’에 그녀의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창업 후 2011년까지지 내스티 갈의 수입은 2400만 달러였지만, 2012년엔 그보다 4배 증가한 1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아모루소의 현재 자산은 2억 500만 달러(약 2700억 원)로 평가된다. 이처럼 그녀의 빠른 성장을 지켜 본 뉴옥타임스는 아모루소에게 ‘테크 신데렐라’ 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여기서 ‘테크 신데렐라’는 직장이 없거나 학생의 신분에서 단 시간 내에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라는 뜻의 별명이다.
그녀의 폭발적인 인기는 출판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아모루소가 쓴 자서전 ‘#GIRLBOSS'(걸보스)는 지난해 여름 미국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페이스북 최고운영자(COO)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의 ‘린인(Lean In)’을 앞질렀다. 화려한 외모 뒤에 가려진 그녀의 억척스러운 성공 스토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패션 리더이자, 성공한 기업가로써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가 된 소피아 아모루소. 사람들이 그녀의 성공에 더욱 열광하는 이유는, 그녀에게 숨겨진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외모와 달리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소피아 아모루소. 그리스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모루소는 10살 때 부모님의 실직을 경험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부모님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아모루소를 가톨릭 학교에서 일반 학교로 전학을 보냈다. 아모루소 본인도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했다.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돌렸고, 15살엔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Subway)’에서 샌드위치를 팔았다. 그렇게 아모루소가 일했던 매장만 10개가 넘는다. 훔친 책을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 내다팔기도 했고, 먹을 것을 찾으려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녀는 대학도 중퇴하고 힘겨운 10대를 보냈다.
불우한 어린 시절… 22살 때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다.
신발가게에서 일하던 아모루소는 드디어 22살 때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SNS ‘마이스페이스(MySpace)’에 한창 빠져 지내던 그녀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eBay)에서 자신들이 파는 빈티지 아이템들을 마이스페이스에 올려놓고 홍보하는 것을 보게 됐다.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이나 SNS를 통해 자유롭게 물품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평소 빈티지 옷을 즐겨 입던 아모루소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고 옷 욕심이 많았던 그녀는 저렴한 가격으로 마음에 드는 옷을 사기 위해 수많은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시장 조사를 해왔다.
2006년, 이베이 스토어 NASTT GAL 정식 오픈
2006년, 소피아 아모루소의 빈티지 샵 NAST GAL(내스티 갈)을 정식 오픈. 그녀는 학생 모델들에게 햄버거를 사주거나 20달러를 모델비로 주면서 모델을 구했다.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옷을 판매하는 거래처를 확보한 소피아 아모루소는 스타일링부터 사진촬영, 웹페이지 편집, 배송까지 1인 5역을 하며 이베이를 통해 옷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독특한 안목, 탁월한 코디 감각. 8달러에 산 샤넬 빈티지 쟈켓을 999달러에 판매하는 등 남다른 사업 수완을 자랑하며 첫 해만 약 8천 만원의 수입을 거둬들인다. 그 돈을 고스란히 모은 그녀는 2년 만에 이베이를 나와 자신만의 독립된 쇼핑몰을 만들었다. 존경하는 가수 베티 데이비스의 앨범 이름을 본 따 ‘내스티 갈’이란 이름을 붙이고 본격적인 의류 사업에 뛰어 들었다.
자신의 타고난 스타일 감각을 믿고 의류사업에 올인한 소피아 아모루소. 트렌디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 비싸지 않은 내스티 갈의 옷에 미국 10대 소녀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내스티 갈 때문에 딸의 카드를 정지시켰다는 엄마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스타일링부터 배송까지 그녀 혼자 책임지던 내스티 갈은 결국 4년 만에 직원 35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타고난 패션감각을 바탕으로 의류 사업에 올인한 소피아 아모루소. 가격은 DOWN 개성은 UP. 미국 젊은 여성들의 핫이슈 브랜드 ‘내스티 갈’의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
미국 젊은 여성들의 핫이슈 브랜드 ‘내스티 갈’의 성공 전략은?
첫째, 온라인 사이트를 완전히 차별화된 비주얼과 강렬한 패션스타일을 녹인 화보로 구성, 고객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붙잡는데 성공하여 실제 구매율을 높였다. 둘째, 카테고리 별로 한 눈에 들어오게끔 정리, 나라별로 화폐 단위에 맞는 가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들의 쇼핑을 쉽게 도와줄 수 있도록 했다.
(내스티갈 홈페이지 : http://www.nastygal.com)
무엇보다 내스티 갈은 ‘멋을 아는 여자’들의 브랜드, 가장 핫 하고 스타일리쉬한 브랜드로써 고객들이 ‘내스티 갈’이라는 브랜드를 공유할 수 있도록 꾸준히 소통을 했다. 내스티갈이 마진율이 높은 이유는 돈을 지불하며 광고를 절대 하지 않는다. 재고율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이는 SNS를 통해 고객들과 꾸준히 소통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게 페이스북에서 내스티 갈(Nasty Gal) 의 새로운 아이템이 업로드 되기만을 발발 동동 굴리며 기다리고 있는 팬들 덕분이라고 한다.
2010년에는 미국 벤처 투자가들이 그녀의 사무실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로써 여성 빈티지 쇼핑몰 내스티 갈은 다양한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2012년에는 내스티 갈 자체제작 브랜드를 디자인해 판매하였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고객들에게 7년간 의류 판매를 해왔기에, 그녀들이 어떤 스타일, 실루엣, 컷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의 비즈니스를 확장시켜 나갈 다음 단계인 자체제작 디자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로써 과거대비 매출이 4배가 올랐고, 지금 판매상품의 30%가 자체 디자인 브랜드 상품이라고 한다.
(작년 11월 오픈한 LA 오프라인 매장 모습)
그 결과 4년 만에, 연매출 천억을 달성하게 된 내스티 갈 스타일링부터 배송까지 소피아 아모루소 혼자 책임지던 작은 회사는 직원 350명 규모의 회사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미국 경제 전문기 INC.매거진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내스티 갈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직원수 10%를 줄이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 지난 1월 12일엔 아모루소가 내스티 갈의 성장을 위해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대신 리바이스와 요가복 업체 룰루레몬 등에서 최고 제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를 지낸 베테랑 여성 경영인 셰리 워터슨(Sheree Waterson)에게 CEO직을 맡겼다. 업계에선 ‘역시 그녀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문 경영인을 영입한 것은 그녀의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녀 역시 “내스티 갈의 초기 성공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할 작정”이라며 “CEO직을 내려놓은 덕분에 정점에 오른 내 재능을 현장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자신의 블로그에서 밝혔다.
`대학을 중퇴하고, 훔친 책을 팔던 소녀가 연 순수익 2500억의 비즈니스를 일구어낸 소피아 아모루소. 그녀가 말하기를, 그녀는 잦은 이사에 카드 요금청구서를 받지 못해 카드 요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한 신용불량자였기 때문에 단 한푼도 은행에서 사업자금을 빌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더욱 더 마진에 신경을 써야했고, 돈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녀는 빈티지 옷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드라이클리닝에 맡기고, 스타일링, 사진촬영, 편집, 웹사이트 업로드, 고객 응대, 배송. 모든 것을 다 스스로 해냈다.
이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도 아니였다. 모두 그녀가 매일 꾸준히 노력한 결실이다. 그녀는 겉치레만 화려한 비즈니스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 그녀의 적성에 맞아 열정을 쏟아부었다. 이렇게 미국의 여성 빈티지 쇼핑몰 내스티 갈이 탄생하였고, 소피아 아모루소는 세계의 첫번째 걸 보스로 불리우게 되었다.
자서전 #걸보스는 리더가 되고 싶은 여성들에 대한 아모루소 CEO의 조언을 담고 있다. 맨몸으로 중견 의류회사를 키운 CEO답게 그녀는 “당신은 특별한 백설공주가 아니며 실패는 당신 스스로 만든 것이다”는 등 독할 정도로 현실적인 조언을 쏟아낸다. 동시에 “성공은 고등학교 때의 인기나 어떤 대학을 갔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본능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으로 결정된다”며 독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