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SFW 2DAY] 권문수 2016 S/S 컬렉션, ‘귀어 라이프 스토리’
권문수 디자이너의 문수 권(MUNSOO KWON)이 17일 오후 2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16 S/S 헤라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개최했다.
권문수 디자이너는 지난 5월 ‘Woolmark Prize’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복 브랜드로 선정된 후 ‘2015-16 International Woolmark Prize’ 아시아 지역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W 호텔과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다이닝 프로그램을 론칭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문수 권’은 모던하고 실용적인 실루엣과 비율에 세련된 디테일을 적용해 군더더기 없는 정갈한 디자인의 미학을 담고 있는 남성복 브랜드다.이번 컬렉션에서는 ‘귀어(Guieoh)’에 관한 이야기를 세밀하게 표현했다. ‘귀어’란 도시 생활에서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수산업을 영위하기 위해 어촌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최근에 가장 주목받는 사회적 이슈다. SNS를 통해 산지의 싱싱한 수산물을 실시간으로 홍보하는 등 1인 마케팅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의 젊은이들이 영위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출발점이다.컬러 팔레트의 경우 오프 화이트와 베이지, 레드, 네이비, 블랙을 사용했다. 여기에 물고기를 유혹하는 루어와 낚시 찌를 상징하는 화려한 오렌지와 그린, 핑크, 블루 등 네온 컬러를 PVC 반사 테이프 디테일에 사용해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또한 포켓 곳곳에 배치한 물고기 꼬리 디테일의 전사 프린트와 물고기 자수 패턴의 원단으로 만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고, 여름 수트에서 빠질 수 없는 클래식한 시어서커 소재를 모던한 스타일에 적용해 청량감 넘치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그중에서도 스코틀랜드 북쪽의 작은 섬에서 유래된 페어 아일 패턴을 활용한 자카드 스웨터와 카디건은 모던한 어촌 라이프에 가장 적합한 방향을 나타낸다.
그물의 형태를 바이어스 재단으로 표현한 깅엄 체크무늬 스웨트 셔츠와 에어메시 소재의 믹스 매치, 낚싯바늘에 걸린 이미지를 표현하는 라벨 프린트는 기존에 보여준 문수권 식 위트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수트와 피셔맨 팬츠의 조합은 흥미로운 귀어 스토리를 상징하는 스타일의 공식을 나타낸다.
한편 2016 S/S 헤라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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