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스토리] 제로세컨드, 한국의 ‘자라’를 꿈꾼다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이태우 대표는 패션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약 1년간 동대문에서 가리지 않고 닥치는 데로 뛰어다녔다. 많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남는 장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경영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남성복 브랜드 ‘제로세컨드’를 론칭했다.
제로세컨드는 ‘0초’라는 뜻이다. 즉 옷을 보자마자, 고민할 새도 없이 단 0초 만에 구매 의사를 불러일으키겠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무채색을 베이스로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자인, 절제된 디테일과 높은 품질,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추구한다.
제로세컨드는 론칭 약 1년 만에 건대 커먼그라운드를 비롯해 어라운드더코너, 에이랜드, 원더플레이스 등 약 20여 곳의 편집숍에 입점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기존의 내셔널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간결한 디자인, 차별화된 소재, 합리적인 가격을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건대에 위치한 커먼그라운드의 경우 약 7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제로세컨드의 색깔과 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일부러 찾아오는 소비자들도 있을 정도다.
제로세컨드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아우터’ 라인이다. 코트의 안감에 패딩 소재를 적용하거나, 드롭 숄더 형태의 야상을 제작하는 등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렇듯 파격적인 시도가 있었기에 남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울 함유량은 약 50% 이상이다. 그러나 가격은 약 15만 원~20만 원 초반대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이태우 대표는 “좋은 소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다. 가격은 오히려 떨어뜨리면 떨어뜨리지, 올리진 않겠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태우 대표는 자신만의 경영 철학이 확고하다. 그는 “한국의 ‘자라’를 꿈꾼다. 시작은 남성복이지만 점차 카테고리를 확장해 여성복과 아동복, 잡화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싶다”라며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전 세계 도시에 제로세컨드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로세컨드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약 1달 사이에는 건대점부터 가로수길, 동대문 두타까지 총 3개의 직영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일본에 위치한 하라주쿠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 8월에는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후 약 3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확보한 후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매장을 1개씩 확보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 제로세컨드는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한다. 오프라인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이태우 대표는 “몇 달 전부터 온라인 전문 마케팅팀을 구성했고, 향후 이들은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망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제로세컨드가 출범한지 어언 4년,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About ZeroSecond
지난 2014년에 론칭한 ‘제로세컨드’는 무채색 계열을 바탕으로 모던한 디자인, 절제된 디테일, 실용적이고 편안한 실루엣, 클래식과 스포티즘이 결합된 감각적인 스타일을 지향하는 남성복 브랜드다.
# Brand Concept 모던, 클래식, 심플, 시크
# Brand Target 심플하고 간결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2030세대를 겨냥한다.
# Show Room 2F, 30-7,. Aqgujeong-ro 10-gil, Gangnam-gu, Seoul, Korea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10길 30-7번지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