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재기의 날갯짓…‘저품질 운동화’ 오명 씻겠다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스베누(SBENU)가 재기의 날갯짓을 펼친다.
최근 스베누(대표 황효진)는 유류 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오씨에너지(대표 김범규)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임직원이 대거 교체된 스베누는 마케팅 비율을 줄이고 제품의 품질 강화 및 기술 개발에 자금을 대폭 투입하기로 했다.
송현숙 오씨에너지 부회장은 “스베누의 저돌적인 기획력과 신선한 디자인에서 희망을 봤다”라며 “스베누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효진 스베누 대표는 “대한민국 브랜드가 외국 브랜드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초심에 다시 불을 붙였다”라며 “지난 과오를 자양분으로 삼아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스베누는 지난해 기존 제품 생산 대행사인 하이키와의 문제로 다사다난한 나날을 보냈다. 현재는 오씨에너지 투자를 바탕으로 부산의 신발 제조 공장들과 직접 소통하며 신발 생산 대금 등을 원활하게 지급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숱한 지적을 받았던 이염 및 물 빠짐 현상에 대한 물성 테스트 및 착화감 테스트 등 각종 검증 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스베누 관계자는 “부산의 신발 제작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어 앞으로도 공장들과의 신뢰를 회복해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지켜 나갈 것이다.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부산에 R&D 센터와 자체 A/S 시스템을 갖춘 스베누 전용 공장도 준공할 예정이다. 5월과 6월에 출시되는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품질로 고객들을 찾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씨에너지는 2006년 설립된 연료 및 관련 제품 도매업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1,9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