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디올 70년 역사상 최초 여성 C.D 선임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이 드디어 새로운 수장을 찾았다. 새삼 놀라운 사실은 크리스찬 디올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선임됐다는 것이다.
라프 시몬스(Raf Simons)의 뒤를 이을 새로운 수장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발렌티노(Valentino)의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발렌티노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합류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지만 계약 내용을 보고받은 익명의 내부자 두 명이 그녀의 임명 사실을 확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찬 디올은 지난해 10월 라프 시몬스와 이별한 후 그를 대체할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약 8개월 동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없이 운영돼 왔다. 사실 올해 초부터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그녀는 얼마 전까지도 ‘그저 루머일 뿐이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해온 바 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발렌티노에서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Pier Paolo Piccioli)와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써 활동했는데 이번 합류를 통해 최초로 단독 컬렉션을 진행하게 되면서 패션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크리스찬 디올은 지난 1년 반 사이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데 비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합류하게 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과연 어떤 컬렉션으로 크리스찬 디올을 일으켜 세울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