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려한 부활”…CJ오쇼핑 2016년 히트상품?
CJ오쇼핑(대표 허민회)이 2016년(1월1일~12월14일) TV홈쇼핑 판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화장픔 브랜드인 ‘A.H.C’가 주문량 1위를 차지했다.
순위권에도 이미용품이 3개나 오르며 뷰티 상품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제품이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TOP 10에 오른 이미용품의 주문량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입소문 등으로 제품력이 검증된 상품을 TV홈쇼핑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선보여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 상품 역시 캐시미어, 천연가죽 등 고급 소재의 상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선보인 브랜드들이 순위에 올랐고 식품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TV홈쇼핑 히트상품 상위 5위 내에 진입했다. 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은 물론 소포장 패키지 구성으로 그 동안 대량구매의 한계로 홈쇼핑 식품구매를 꺼렸던 1인 가구의 구매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TV홈쇼핑에서는 뷰티상품의 약진이 돋보였다. 최근 4~5년간 히트상품 TOP 10에 1~2개정도 오르던 이미용품이 올해엔 3개 상품이 순위에 오르는 등 약진한 모습을 보였다. TOP 10 안에 든 이미용품의 주문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128만 건 이상을 기록했으며 주문금액은 71% 증가했다.
얇아진 지갑사정에 실패확률이 적은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 성향에 따라 ‘A.H.C’나 ‘씨앤피 닥터레이’ 등 고객들의 후기나 입소문 등으로 제품력이 검증된 브랜드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첫 출시한 ‘A.H.C 더 리얼 아이크림 포페이스 시즌4’는 아이크림이지만 눈가만이 아닌 얼굴 전면에 도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컨셉과 ‘여배우 아이크림’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크림 하나로 기초, 미백, 주름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으로, 피부친화적인 천연보습인자, 달팽이점액여과물 등의 천연 성분과 25여가지 임상실험으로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 등 제품력도 인정받았다.
유명 뷰티 프로그램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SNS에서는 ‘모녀아이템’, ‘남자도 쓰는 아이크림’ 등으로 인기를 끌며 효과가 확실한 뷰티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남녀 고객 구매 순위에서도 1위 상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으로 보습, 미백, 탄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차앤박 리얼 마데카소사이드 크림(10위)’도 올해 처음 순위권에 등장했다. 20년 피부과 전문 노하우가 집약된 상품으로 유명해 일명 ‘원장님 크림’으로도 불리며 올해 주문량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메슈티컬(Cosmetics+Pharmaceutical,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화장품이다 보니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써 더욱 인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미용품은 세트 구성품 수가 다양하고 본품 외에도 활용도가 높은 연관상품이 함께 구성되어 가격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볼륨감 있는 헤어스타일 연출을 돕는 상품인 ‘차홍 뿌리 볼륨 스틱(5위)’은 본품인 진동기기와 스틱 외에도 모발 영양에 도움이 되는 샴푸를 함께 구성하고 ‘씨앤피 닥터레이(10위)’는 크림과 함께 피부 케어에 도움이 되는 고영양 앰플을 선보였다. ‘A.H.C(1위)’는 특별한 날을 맞아 선물을 하는 이들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홀리데이 에디션 등 한정판 패키지 상품도 출시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TV 홈쇼핑의 주력 분야인 패션 카테고리는 올해도 히트상품 10개 중 6개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였다. 비록 1위 자리는 뷰티에 내주었으나 프리미엄 소재를 가성비로 풀어낸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VW베라왕(7위)’은 캐시미어, 라쿤, 천연가죽 등 고급 소재나 핸드메이드 등 희소성 있는 상품을 의류, 가방, 머플러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출시해 순위에 등장했다. 대표상품인 ‘캐시미어 홀가먼트 풀오버’는 10만8000원, ‘캐시미어 100% 머플러’는 9만9000원에 선보이는 등 고급소재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사랑을 받았다. 또 재킷과 베스트, 블라우스 3종을 12만8000원에 선보인 ‘나탈리쉐즈(8위)’는 활용도 높은 멀티형 패션아이템을 제시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의 강세 속에서 식품 카테고리도 7년 만에 히트상품 상위권에 올랐다. 떡갈비를 주력으로 판매한 ‘김나운더키친’이 39만 건의 주문수량을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쿡방 열풍과 집에서 맛집 메뉴를 즐기는 ‘반(半)외식’ 트렌드 확대로 실속 있는 가정 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만 26만5000여 건 이상 판매된 ‘김나운 떡갈비’는 밥이나 도시락반찬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메뉴일뿐더러 소포장 패키지로 기획돼 1인 가구는 물론 간편한 조리를 추구하는 주부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