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삐띠워모서 K-남성복 알린다

삐띠워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패션 본고장 이탈리아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패션의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린다.

컨셉코리아(Concept Korea)가 10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삐띠 이미진 워모 91(at Pitti Immagine Uomo 91, 이하 삐띠워모91)’ 기간에 맞춰 개최된다.

컨셉코리아는 한국의 패션 문화를 소개하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2009년부터 14시즌 연속 뉴욕에서 개최된 컨셉코리아는 지난 10월 중국 상해에 이어 이번에 이탈리아 무대에 서게 됨으로써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컨셉코리아 남성복 패션쇼는 삐띠워모 둘째 날인 11일 정오(현지시간)부터 삐띠워모 공식 패션쇼 장소인 피렌체 도가나(DOGANA)에서 열린다. 지난 삐띠워모90 수주회에 참가했던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의 장형철 디자이너와 비뮈에트(BMUET(TE))의 서병문, 엄지나 디자이너가 참여해 삐띠워모에서의 첫 컨셉코리아 무대를 독창적인 콜렉션으로 꾸밀 예정이다.

비뮈에트는 이번 쇼에서 독일 아티스트 한스벨머와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 유행했던 선천적인 신체 장애인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신체 구조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의상으로 표현한다. 신체 결함 및 불규칙한 구조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의상 안에서 몸판 구조의 일부를 제외하거나 재배치, 원단의 대비 등 실험적 아이디어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오디너리 피플은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토대로 이번 무대에서 평범함 속에 감춰진 매력적이고 우아한 남자를 의상에 담아낼 계획이다. 특히 오디너리 피플은 패션쇼 외에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으로 삐띠워모91 수주회도 참가할 예정으로 이번 무대가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컨셉코리아를 통해 2명의 디자이너들에게 런웨이 기회 제공뿐 아니라 홍콩의 PMQ(Police Married Quaters)에 팝업스토어 입점을 지원하고 현지 마케팅 프로모션 기회도 제공한다. PMQ는 최신 감각의 신진 디자이너를 소개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최근 패션과 문화, 예술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은 “패션 본고장 이탈리아와 세계 남성복 트렌드를 선도하는 삐띠워모가 한국의 디자이너들을 주목한다는 것은 우리 패션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지속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삐띠워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매년 1월과 6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남성복 수주회로 1972년 시작돼 이번에 91번째 시즌을 맞았다. 전 세계 남성복 수주회 중 가장 빨리 개최돼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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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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