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티니위니 8,700억원 매각가 결정
이랜드그룹이 중국 티니위니 매각 금액을 최종 확정했다.
중국 티니위니의 매각 금액은 8,700억원이다. 국내 패션브랜드 M&A 매각가가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이랜드는 25일 중국 브이그라스(V-GRASS)에 티니위니 매각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며 오는 2월 20일 매각 대금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가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역대 최대규모인 51억3000만위안(한화 약 8,770억원)이다. 티니위니의 순자산 장부가액은 1200억원 규모로 이번 매각을 통해 이랜드가 벌어들인 차익만 해도 7,500억원 수준이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해 지분 참여하고 이외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랜드가 가진 10% 지분은 브이그라스와의 안정된 협력 관계를 고려해 3년 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티니위니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200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4,4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내 매출 순위에서도 줄곧 1~2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다.
2003년에 설립한 브이그라스는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기업이다.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기업으로 본사는 중국 난징에 있으며 매장은 약 400곳으로 중국 전역과 마카오, 홍콩 등에 있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만으로 올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3개 부동산 매각(서울 홍대역 및 합정역 부지, 마곡 상가 부지)을 통해 2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으며, 올해 1분기 중 2000억 원, 상반기까지는 누적 5000억 원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상반기 내 실현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티니위니에 대한 중국 의념법인의 공통비 배분기준 등 여러 쟁점사항에 대해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다”며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티니위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면, 브이그라스는 티니위니를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아래 딜 클로징을 최종적으로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