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이 지난 24일(토)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2018 가을 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뷰티풀 비 피플(Beautiful B People)’ 테마 아래 진행된 이번 컬렉션에서 고태용 디자이너는 개인의 개성을 가리는 정형화된 이미지의 유니폼에서 벗어나, 비정형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는 다양한 컬러와 텍스처, 불규칙한 디테일을 배치하여 유니폼을 도발적이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유니폼이 본래 가진 의미를 비틀고 뒤집어, 지루한 일상에 대한 세련된 도발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키치한 컬러와 실키한 소재, 그리고 유니크한 아가일 패턴이 크게 활약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Wes Anderson)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컬러와 오브제를 재해석하였는데, 특히 핑크와 바이올렛, 옐로우 등의 포인트 컬러는 위트 있는 컬렉션을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남성복에 쉽게 사용되지 않는 실키한 소재로 제작된 셔츠와, 비욘드 클로젯이 직접 개발한 아가일 패턴도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선보인 아가일 패턴은 트위드 소재나 체크 패턴과 함께 결합되며 비정형화된 형태가 가진 매력을 잘 표현해냈다.
이날 헤라서울패션위크의 피날레를 장식한 비욘드 클로젯 컬렉션에는 동방신기 유노윤호, 샤이니 키, 블락비 박경, 피에스타 차오루, 지숙 등 평소 뛰어난 패션 센스를 자랑해온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비욘드 클로젯은 지난 1월 피렌체에서 18FW 컬렉션을 선보여 언론 및 바이어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의 ‘컨셉코리아 앳 피티 워모 93(Concept Korea at Pitti Uomo 93)’ 일환으로 진행된 패션쇼를 통해 고태용 디자이너는 우수한 디자인과 디테일을 갖춘 한국 남성복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