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26일,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스포트막스(SPORTMAX)’가 지난 23일 밀라노에서 2024년 가을/겨울 컬렉션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를 공개했다.
스포트막스 2024 가을/겨울 컬렉션은 1980년대 활동했던 독일의 모델, 배우이자 가수였던 니코(Nico)의 유명한 앨범 카메라 옵스큐라의 분위기를 닮은 생동감 넘치는 스타일로 구성되었다.
니코뿐만 아니라 그레이스 존스(Grace Jones), 데비 해리(Debbie Harry), 애니 레녹스(Annie Lennox), 수지 수(Siouxsie Sioux)와 같은 80년대 여성 음악 아이콘들의 앨범 커버에서 영감을 받은 프린트를 통해 이번 컬렉션의 셔츠, 드레스, 재킷과 니트를 장식하며 이들을 예찬하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스포트막스의 이번 컬렉션은 어둠이 뒤덮인 공간에 펼쳐진 붉은 불빛을 배경으로 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의 레이첼이 새로 탄생한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듯한 절제된 관능미가 컬렉션 전체를 관통한다.
벨트와 텍스처의 대조적인 레이어링, 과장된 어깨 라인의 오버사이즈 아우터를 테일러드 블레이저, 울트라 슬림 코트, 니트 미니 케이프와 함께 겹쳐 입는 스타일링으로 허리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미래적이고 가늘고 긴 실루엣을 그려낸다. 뷔스티에 스타일 드레스와 재킷은 코르셋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기하학적인 컷과 패딩, 코리놀린(crinolines)으로 세련미를 강조하며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다양한 문화가 서로 교차하는 시대를 반영하듯 패브릭 또는 블랙 레더 소재의 복싱 쇼츠에 셔츠를 매치하는 80년대 유스 컬처인 ‘버팔로 스타일(Buffalo Style)’에서 영감받아 스포티한 감각을 불어넣은 퀼로트 쇼츠나 커브드 레그 트라우저에 카우보이 스타일 넥타이 장식을 더한 셔츠를 매치에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며 컬렉션에 여성성과 대조되는 남성미를 불어넣었다.
하이테크(high-tech) 패브릭이 테일러링(tailoring), 에나멜 피니시(patent finish), 그리고 PVC 디테일과 어우러지며 미래적인 무드를 고조시키며, 동시에 신체를 드러내는 스타일은 니코가 함께했던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의 음악 ‘팜므파탈(Femme Fatale)’이나 ‘모피를 입은 비너스(Venus in Furs)’를 연상시키며 여성성이 루렉스(lurex) 프린지와 레이어드 된 투명 장식, 오리가미(Origami)에서 영감을 받은 플리츠 스타일로 화려하게 변주되었다.